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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니퍼트 재협상…보우덴-에반스 교체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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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 보류 선수 명단 제외…니퍼트 기량 고려 연봉 낮춰 협상 진행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한국시리즈 3연패에 실패한 두산 베어스가 오프 시즌 선수단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류 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이 명단에는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비롯해 투수 마이클 보우덴과 타자 닉 에반스 등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제외됐다.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투수 정재훈과 좌완 진야곱까지 모두 17명이다.

두산 구단 측은 26일 "보우덴과 에반스는 여러 가지 팀 상황을 고려해 다른 선수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며 "니퍼트는 나이와 몸상태 등을 평가했을 때 합리적인 선에서 재계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니퍼트와도 이 부분에 대한 합의를 마쳤으며 향후 니퍼트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니퍼트는 2010년대 두산의 상징이다. 지난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185경기 94승 4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두산의 2015-2016 한국시리즈 2연패 달성에 결정적인 활약을 해줬다. 작년에는 22승3패 평균자책점 2.95로 두산의 통합 우승을 견인하며 시즌 MVP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 하향세가 뚜렷했다. 14승8패 평균자책점 4.06으로 제 몫을 해줬지만 포스트 시즌 3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부진했다. 1981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 구위와 체력 모두 작년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니퍼트는 올해 210만달러(22억8천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두산은 니퍼트의 현재 기량과 기대 성적에 맞게 연봉을 재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보우덴과 에반스는 예상대로 내년 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을 수 없게 됐다. 보우덴은 올 시즌 내내 어깨 부상에 시달리며 3승5패 평균자책점 4.64로 기대에 못 미쳤다. 에반스는 타율 2할9푼6리 27홈런 90타점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후반기와 포스트 시즌에서의 부진으로 재계약에 실패했다.

두산베어스 보류선수 제외 명단(총 17명)

투수 - 정재훈, 김성배, 니퍼트, 보우덴, 고원준, 안규영, 이용호, 조승수, 진야곱, 홍영현, 이정호

포수 - 정인석

내야수 - 에반스, 정진철 외야 - 김진형, 백진우, 이찬기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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