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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승 노리는 현대캐피탈, 안드레아스가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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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탈출 급한 한국전력 맞아 안방서 분위기 UP 관심 집중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이상하게도 연승이 없네요."

'디펜딩챔피언'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개막 후 승패를 반복하고 있다. 연승도 없지만 연패도 없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속마음은 복잡하지만 한마디로 "운이 따르고 있다"고 있다고 정리했다.

최 감독은 "경기 마다 기복이 심한 편"이라며 "이런 부분을 최소화하려고 하는데 해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뭔가를 하려고 하는 마음은 있고 의욕도 보인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고 걱정했다.

분위기 반전에 특효약은 역시나 팀 승리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기며 다시 한 번 연승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23일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한국전력을 만난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에 제대로 '천적' 노릇을 했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 5승 1패로 앞섰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무릎 수술을 받아 현재 팀 전력에서 빠져있다. 여기에 '주포' 역할을 해야하는 펠리페(브라질)가 컨디션이 좋지 않다.

현대캐피탈전에 앞서 3연패를 당하면서 순위는 최하위(7위)까지 내려갔다. 연패 탈출이 급해진 한국전력이지만 반대로 현대캐피탈에게는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연승을 거둘 수 있는 기회다.

두팀의 키플레이어는 역시나 외국인선수다. 한국전력은 펠리페가 앞서 치른 3경기에서처럼 공격 범실이 많다면 이날도 힘들게 경기를 끌고 갈 수 밖에 없다. 전광인 혼자 힘 만으로는 승리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현대캐피탈도 안드레아스(그리스)의 활약 여부에 연승 기대가 걸려있다. 최 감독은 최근 안드레아스와 대화하는 시간을 줄였다.

최 감독과 안드레아스는 틈만 나면 배구 얘기를 나눈다. 최 감독은 "서로 말을 너무 많이 해서 오히려 문제였다"며 "그래서 최근에는 한 발 물러서서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덕분일까. 안드레아스는 우리카드전에서 19점을 올리며 제 역할을 했다. 문성민의 컨디션이 다소 처진 가운데 안드레아스는 팀 공격의 첫 번째 옵션 역할을 잘 수행했다.

현대캐피탈은 5승 4패(승점15)로 3위에 올라있다. 한국전력을 상대로 첫 연승에 성공한다면 2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기회가 찾아왔을 때 이를 놓치지 않는 것이 강팀이 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다. 최 감독이 고민하고 있는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연승은 필요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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