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선동열호가 첫 출항에서 우승컵과 함께 귀환을 노린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이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16일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연장 10회말 승부치기 접전 끝에 7-8 끝내기 역전패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3일 만에 다시 맞붙게 된 일본을 상대로 복수와 함께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일본전 선발투수로 우완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을 예고했다. 박세웅은 올 시즌 12승6패 평균자책점 3.68의 성적을 기록하며 '1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지난 16일 일본전에서 장현식(NC 다이노스)이 5이닝 1실점(비자책), 17일 대만전에서 임기영(KIA 타이거즈)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것처럼 박세웅도 좋은 투구를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마운드의 활약 못지않게 한국 타선의 활약 역시 관건이다. 한국은 대만전에서 4안타 6볼넷 1득점에 그쳤다. 선발로 나선 임기영이 7회까지 대만 타선을 틀어막지 않았더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6회말 이정후(넥센 히어로즈)의 1타점 3루타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하면서 경기 후반 대만의 거센 추격에 시달려야 했다. 장필준(삼성)이 9회초 역투 끝에 대만의 추격을 잠재우면서 힘겹게 1-0 승리를 지켜냈다.
대만전에서 박민우(NC) 4타수 2안타, 이정후 4타수 1안타 1타점, 한승택(KIA) 3타수 1안타를 제외하고 타자들의 타격감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주장'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4번타자 김하성(넥센)이 2볼넷 1득점으로 제 몫을 했을 뿐이다.
한국은 지난 16일 경기에서 일본에게 7-8로 무릎을 꿇었지만 타선의 활약만큼은 고무적이었다. 구자욱과 안익훈(LG 트윈스) 한승택(KIA)을 제외하면 선발출전했던 야수들이 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라고 평가받았지만 타선의 힘으로 일본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일본은 결승전 선발로 좌완 다구치 카즈토(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내세웠다. 올 시즌 13승4패 평균자책점 3.01로 수준급 선발투수의 성적을 기록했다. 신장은 171㎝로 크지 않지만 140㎞ 중후반대의 빠른볼을 던진다. 슬라이더를 비롯해 다양한 변화구를 보유했고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로 알려졌다. 타선이 다구치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결승전 승패가 달려있다.
대표팀이 우승컵과 함께 금의환향하기 위해서는 타선의 힘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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