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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내 인생서 중요한 팀"…요니치는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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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경기 못 잊는다"는 요니치 "항상 챙겨보고 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마테이 요니치(세레소 오사카)는 여전히 인천 유나이티드를 가슴에 품고 있었다.

그는 2015년 인천에 입단해 두 시즌간 맹활약했다. 188㎝ 83㎏의 당당한 체격과 튼튼한 수비력, 제공권 장악 능력은 K리그 클래식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였다. 인천의 특급 수비수라는 별명까지 얻었고 두 시즌 연속 베스트 일레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수비력을 인정받아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 프로축구 J1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해 윤정환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

올 시즌 J리그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단 두 경기에서 각각 74분과 79분을 소화한 것을 빼면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윤정환 매직의 후방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8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J1리그 32라운드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경기에서도 그는 중앙수비수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1-4 대역전극에 힘을 보탰다. 이날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그는 스기모토 겐유의 헤딩이 자신의 발 앞에 흘러나오자 집중력을 발휘해 골망을 갈랐다.

경기가 끝난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그는 한국에서 온 기자를 보고 반색했다.

이날 그가 경기를 펼치고 있던 시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도 인천이 K리그 클래식 잔류를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그리고 결국 인천은 꿈을 이뤘다. 문선민이 1골 1도움, 김도혁이 1골을 올리는 맹활약에 힘입어 상주 상무를 2-0으로 누르고 잔류에 성공한 것이다.

요니치는 기자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인천이 2-0으로 이긴 것을 알고 있다. 상주가 한 명 퇴장당하면서 인천에 좋은 게임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요코하마와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본 것이다.

그는 인천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털어놨다. 요니치는 "사실 환경적인 면에서는 일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관중도 많이 들어오고 경기장의 분위기도 정말 좋다"고 차이를 언급하면서도 "인천은 내 경력에 있어 정말 중요한 팀이다. 지금도 꼭 인천 경기를 인터넷으로 챙겨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뛸때도 그는 팀과 자신이 부진하자 '삭발'투혼까지 펼치며 외국인 선수로선 눈에 띄는 헌신을 보여줬다. 그리고 몸은 떠났지만 여전히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요니치는 "오늘 인천은 무승부만 해도 됐다. 1점만 부족했을 뿐"이라면서 "지난해 마지막 경기가 정말 힘들었지만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요니치가 말한 이 경기는 바로 지난 2016년 11월 5일 인천에서 열린 수원FC와 리그 최종라운드. 이 경기에서 인천은 극적인 1-0 승리를 거두고 잔류를 확정지었다. 그라운드에 팬들이 난입(?)해 이기형 감독과 요니치를 포함한 선수들을 헹가래쳤다. 국내는 물론 세계를 통틀어도 보기 드문 멋진 장면이었다.

그는 당시를 돌아보면서 "팀이 하나가 되는 느낌이었고 정말 잊지 못할 기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천에 있던 모든 시간이 생각난다. 정말 좋은 기억"이라면서 "인천 팬들도 항상 멋진 응원을 해주었다. 인천은 정말 좋은 팀이다. 앞으로도 잘했으면 좋겠다"고 인사와 함께 친정팀의 선전을 바랐다. 그의 응원에 멋지게 부응한 인천은 2018시즌에도 K리그 클래식에서 뛴다.

조이뉴스24 요코하마(일본)=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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