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원·손현종 32점 합작' KB손해보험 2연승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KB손해보험이 대한항공을 꺾고 2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KB손해보험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5-23 20-25 22-25 15-13)로 이겼다.

KB손해보험은 이날 승리로 6승 3패(승점16)가 되며 삼성화재(6승 2패·승점17)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2연승 도전에 나섰으나 상대에 막히면서 4승 5패(승점13)가 됐다. 그러나 승점1을 더해 우리카드(4승 5패·승점12)를 끌어내라고 3위로 올라섰다.

KB손해보험은 알렉스(포르투갈)와 손현종이 각각 21, 16점씩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원도 교체 멤버로 투입돼 16점을 기록하며 뒤를 잘 받쳤다. 대한한공은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와 정지석이 각각 26, 21점씩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공격 범실이 이어지며 13-14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12-9까지 앞서던 점수를 모두 까먹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서브 에이스로 다시 16-15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팀은 접전을 이어갔다.

범실이 세트 승패를 갈랐다. 대한항공은 공격 범실에 이어 세터 한선수의 캐치볼까지 나오면서 다시 리드를 허용했다. KB손해보험은 강영준의 스파이크와 알렉스의 후위 공격이 연달아 성공해 24-22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진성태가 시도한 속공이 라인을 벗어났고 결국 세트를 내줬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했다. 세트 중반까지 대한항공은 3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1세트와 비교해 2세트 범실은 KB손해보험이 더 많았으나 대한항공은 연속 범실이 또 발목을 잡았다. 상대 범실 덕에 KB손해보험은 점수 차를 따라 붙었고 역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이 듀스를 노렸으나 정지석이 시도한 퀵오픈을 양준식이 가로막아 KB손해보험이 2세트도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3세트를 만회했다. 세트 후반 상대 블로캉에 공격이 연달아 막히면서 한 점차 로 쫒겼으나 가스파리니의 서브 득점을 앞세워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3세트를 따냈다. 흐름을 탄 대한항공은 정지석을 앞세워 공격의 고삐를 바짝 댕겼고 4세트도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 승부는 후반부에 갈렸다. KB손해보험이 2점 차로 앞서갔으나 가스파리니를 앞세운 대한항공이 추격을 시작해 10-10을 만들었다. 이후 두팀은 점수를 주고 받았으나 뒷심에서 KB손해보험이 앞섰다. 대한항공은 13-14 상황에서 가스파리가 시도한 후위 공격이 라인을 벗어났다.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그결과 판정은 원심이 유지됐다. KB손해보험이 대한항공의 추격을 따돌리며 마지막에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