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김장겸 MBC 사장 해임 결의안을 가결했다.
방문진은 13일 오후 제8차 임시 이사회를 열어 'MBC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의 건'을 가결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9명의 이사진 중 김경환·유기철·이완기·이진순·최강욱 등 여권 이사 5인이 찬성표를 던졌고, 야권 김광동 이사는 기권했다. 야권 고영주 전 이사장과 이인철, 권혁철 이사는 불참했다.
지난 8일과 10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김장겸 해임안 논의가 연기됐으나 이날 이사회에서 가결 처리된 것. 앞서 김장겸 사장은 지난 8일 이사회에서 MBC 노조원들의 항의로 발길을 돌린 후 서면으로 소명을 대신했으며, 10일 이사회에는 불참했다.
이날 방문진 이사회에서 해임안이 가결되면서 MBC는 주주총회를 소집해 김 사장의 해임을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주주총회에서 사장 해임안을 결정하려면 주주의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하며,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김장겸 사장이 방문진의 결정에 반발해 주총을 소집하지 않거나 해임안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을 낼 경우에는 법정에서 최종 해임 확정이 가려질 가능성도 있다.
MBC 노조는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이 가결되는 대로 총파업을 종료하고 본업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바 있다. 이에 따라 MBC 드라마와 예능 등 주요 프로그램이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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