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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4년 88억' kt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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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공식 입단식 예정…FA 시장 대형 계약 신호탄되나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황재균의 새 둥지는 수원으로 결정됐다.

올 시즌을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에 뛰다 국내 복귀를 선언한 황재균이 kt 위즈에서 야구인생의 새로운 장을 연다.

kt 위즈는 자유계약선수(FA) 황재균과 계약을 맺었다고 13일 발표했다.

kt 구단은 이날 오전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황재균을 만나 입단 협상을 마무리했다. 황재균은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44억원을 포함 총액 88억원에 kt 유니폼을 입는다.

황재균은 지난 2006년 2차 3라운드로 넥센 히어로즈의 전신인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하며 KBO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2010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고 소속팀에서 주전 내야수이자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2012시즌 KBO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2015 프리미어12 초대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롯데 소속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20-20 클럽'(20홈런-20도루)에 이름을 올렸다. 황재균은 2016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고 해외 진출에 도전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KBO 통산 11시즌 동안 1천84경기에 나와 타율 2할8푼6리 115홈런 594타점을 기록했다.

임종택 kt 단장은 "황재균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중장거리 타자이자 내야수"라며 "2016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에 접어드는 선수다. 국내 복귀 의사를 밝혔을 때부터 우선 영입 대상에 올려놨던 선수"라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우리 구단이 제시한 팀과 선수의 성장 비전과 황재균의 의지가 맞아 떨어지며 계약 합의라는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임 단장은 "팀의 취약 포지션인 3루수 보강 및 중심 타선에서의 활약을 기대한다"며 "고참급 선수로서 젊은 선수들의 본보기가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얘기했다.

롯데에서 kt로 이적하게 된 황재균은 "내 가치를 인정하고 영입을 제안한 kt 구단에 감사 드린다"며 "프로에 데뷔하던 당시 현대의 연고지였던 수원에서 다시 뛰게 되니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년 만에 KBO 리그에 복귀하기 때문에 설레기도 하고 책임감도 크게 느낀다"며 "kt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수원을 비롯한 kt 팬들의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황재균의 공식 입단식은 kt의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가 종료된 뒤로 잡혔다, 오는 27일 오후 2시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 내 빅토리 라운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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