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4연패에서 벗어났다. 흥국생명은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GS칼텍스를 승점1 차로 앞서며 최하위(6위)에서 벗어났다. GS칼텍스와 자리를 바꿨다.
승부처는 1세트가 됐다. 흥국생명은 위기를 맞았다. 18-2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주포' 심슨(미국)이 코트 밖으로 나갔다.
공격 시도 후 착지 과정에서 다쳤다. 올 시즌 앞서 부상을 당한 고관절쪽에 다시 통증을 느낀 것이다. 심슨은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웜업존으로 갔다.
심슨은 이날 다시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대신 투입된 이한비가 활력소가 됐다. 1세트 후반 추격에 성공해 듀스 끝에 먼저 세트를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심슨이 빠졌지만 이한비가 빈자리를 잘메웠다. 이한비는 이날 이재영(25점)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11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도 40%를 기록했다.
심슨이 빠지면서 오히려 공격과 수비가 더 매끄럽게 돌아갔다. 반면 GS칼텍스는 앞서가던 1세트를 내준 뒤 오히려 흔들렸다.
상대 주 득점원이 빠진 상황을 잘 이용하지 못했다. 표승주·듀크(세네갈)와 함께 공격 삼각편대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강소휘가 다소 부진했다. 그는 이날 11점을 올렸으나 공격성공률은 31.42%에 그쳤다.
이한비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웜업존에 있을 때라 처음에는 (심슨이)다친 줄 몰랐다"며 "팀 연습때도 심슨과 주로 교체돼 코트에 들어갔기 때문에 별 다른 어려움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교체로 코트에 나오자 언니들이 곧바로 '괜찮다'고 격려하고 '분위기를 띄우자'고 말해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앞으로도 코트에서 얼마만큼 뛸 지 모르겠지만 언니들을 믿고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심슨은 교체 후 부상 부위에 아이싱을 받았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아직 심슨에 대해 보고를 못 받았다"며 "일단 상태가 좋지는 않은 것 같다. 확인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심슨은 13일 팀 지정병원으로 가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흥국생명은 연패를 끊어 한숨을 돌리긴 했다. 그러나 심슨의 부상 공백이 길어질 수도 있다. 이한비의 활약이 더 필요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부상 정도에 따라 외국인선수 교체도 검토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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