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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제 11대 감독에 '왕년 스타' 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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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수석 코치…한화서 120승 거둔 전설적인 투수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한화 이글스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한용덕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를 11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한화는 31일 "팀의 변화와 혁신, 리빌딩을 통한 젊고 강한 구단 구축을 위해 제11대 사령탑으로 한용덕(52)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 3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의 조건이다.

김성근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 이후 이상군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한 한화는 팀의 전설적인 선수를 감독으로 선임하며 새로운 출발을 공식적으로 알리게 됐다.

1987년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에 연습생 투수로 입단한 한 감독은 프로통산 120승을 기록하며 구단의 전설적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2004년 현역 은퇴 후 2006년 한화 투수코치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해 2012년 후반기엔 한대화 당시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자 그 자리를 감독 대행으로 이어받아 잔여시즌을 소화했다.

특히 이 시즌에 감독직을 훌륭하게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한대화 감독 시절 53승3무77패로 40.8%였던 승률은 한용덕 감독대행 체제에서 14승1무13패 승률 51.9%로 훌쩍 뛰었다. 하지만 그는 이 시즌이 끝난 후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2013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고 2015년부터는 두산 베어스로 자리를 옮겨 김태형 감독을 보좌해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및 준우승, 투수 육성 등을 견인했다.

한화 측도 한껏 기대를 표했다. 한화 구단은 "한용덕 신임 감독의 풍부한 현장 및 행정 경험이 팀 체질 개선은 물론 선수 및 프런트 간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 낼 것으로 판단, 구단 비전 실현의 적임자로 선택했다"고 선임의 변을 밝혔다.

이어 "프랜차이즈 출신 감독 선임을 통해 선수단 체질 개선은 물론 구단 비전 실현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출신으로서 구단에서 코치생활을 하는 동안 많은 선수들과 교감하고 원활한 소통을 해온 만큼 빠른 시간 내 선수단 파악 및 구단 현안 진단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한용덕 신임 감독을 중심으로 조속한 팀 재건 작업을 펼쳐 내년 시즌에 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다음 시즌 포부를 밝혔다.

한용덕 감독도 "영광스러운 자리를 맡으며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기쁘고 감사하다"면서 "선수단, 프런트 모두 하루빨리 만나 내년 시즌을 즐겁게 준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어려운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한화이글스에는 훌륭한 선수들도 많고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도 많다"며 "팀의 육성강화 기조에 맞춰 가능성 있는 많은 선수들이 주전급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함께 땀흘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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