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전준범(울산 현대모비스)의 외곽포가 모비스를 연승으로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26일 고양 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배 KBL 1라운드 오리온과 경기에서 4쿼터 전준범의 맹활약과 후반 막판 마커스 블레이클리의 분전으로 89-88 역전승을 따냈다.
전준범의 슛감각이 그야말로 뜨거웠다. 20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 외국선수들을 제외하고 국내선수 가운데 전준범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허일영이 3점슛 4방을 꽂았지만 18점으로 전준범에는 못 미쳤다. 전준범은 10개를 던져 6개를 림에 꽂았다.
특히 승부처에서의 3점슛이 모비스를 살려냈다. 4쿼터에만 3개를 꽂았는데 모두 영양가 만점이었다. 73-81로 8점 리드를 허용한 상황에서 3점슛 한 방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이종현의 어시스트도 좋았지만 전준범의 침착함이 살린 한 방이었다. 이 점수로 모비스가 흐름을 탔다. 전준범의 3점슛 시도 직후 이종현이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고 이를 레이션 테리에게 빼주면서 점수차를 3점차로 좁혔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6점차로 다시 벌어진 상황에선 3점슛 한 방으로 다시 점수차를 근소하게 좁혀놨다. 86-81 상황에서도 사이드에서 3점슛을 던져 점수 폭을 좁혔다. 이 3점슛 세 방이 없었다면 현대모비스로선 더욱 어려워질 뻔 했다.
전준범이 좁힌 점수차를 현대모비스 선수들은 가볍게 넘기지 않았다. 막판 테리가 2점슛을 넣어 다시 한 번 점수차를 없앴고 마지막엔 블레이클리가 본인이 얻어낸 자유투로 위닝샷을 터뜨리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들의 분전이 있어 전준범의 3방도 함께 빛날 수 있었다.
올 시즌 전준범은 그 어느때보다 좋은 페이스로 시즌을 임하고 있다. 6경기에서 평균 32분 48초를 소화하면서 11.2득점 2.8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는데 경기 시간이나 득점은 그가 데뷔한 이래 최고로 많은 수치다.
3점슛도 경기당 3.2개를 터뜨리고 있는데 이 또한 커리어 최다 수치다. KBL 전체 3위의 기록이자 경기당 3.6개를 터뜨리고 있는 김시래에 이어 국내선수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물론 성장의 전조는 확실히 있었다. 지난해 그는 3점슛을 경기당 2.5개씩 성공했는데 이는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또 지난 8월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의 일원으로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에도 참가했던 그는 국제무대에서도 인정받았다.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4강 이란전에서 20점을 퍼부었고 상대 선수로부터 "막기 어려웠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그리고 올 시즌 그는 커리어 최고의 페이스로 득점을 만들고 있다. 확고한 무기로 자리잡은 그의 3점슛이 현대모비스의 호조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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