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귀중한 승점3을 챙겼다. 대한항공은 2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가스파리니가 24점에 공격성공률 54.05%를 기록하며 '주포' 역할을 잘했고 소속팀 승리 주역이 됐다. 그러나 한 선수도 기억해야한다.
곽승석과 함께 대한항공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자리를 책임지고 있는 정지석이다.
그는 OK저축은행을 상대로 팀내 두 번째로 많은 16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도 60%로 높았다. 범실이 8개로 많았지만 중요한 고비에서 성공한 공격은 대한항공이 승리를 거두는데 발판이 됐다.
특히 1, 2세트 후반부 정지석이 시도한 공격은 대한항공이 해당 세트를 가져가는데 결정적인 장면이 됐다. 그는 강력한 스파이크 뿐 아니라 연타로도 점수를 올렸다.
정지석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내가 꼭 해결을 해야한다는 욕심을 버리다보니 운도 따라줬다"고 말했다.
그는 연타를 시도한 상황에 대해 "세터 한선수 형이 패스(토스)를 시도할 때 상대 블로커 위치와 숫자를 본다"며 "만약 내쪽으로 공이 올라올 때 블로커가 한 명이라면 해결을 해야한다. 두 명이 따라붙는 경우 다른 방법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강타가 아닌 연타 공격을 활용하는 때다.
그러나 정지석은 공격보다는 보조 레프트가 주로 맡고 있는 서브 리시브에 더 초점을 맞췄다.
그는 "우리팀 레프트는 V리그 7개팀 중에서 가장 강하다고 본다"며 "그래서 더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다. 정지석은 "팀 우승은 물론이지만 올 시즌 목표가 하나 더있다"고 얘기했다.
팀 리시브 부문 1위를 차지하는 일이다. 그는 "지난 시즌 우리팀이 해당 부문에서 최히위를 기록했다'며 "올 시즌 팀 리시브 1위에 오르고 싶다"고 했다. 정지석이 꺼낸 얘기는 맞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세트 당 평균 서브리시브 8.195개로 남자 7개팀 중 가장 낮았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은 다르다. 세트당 8.833개로 1위에 달리고 있다. 한편 그는 "선·후배 동료들끼리 올 시즌은 1, 2라운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1라운드 고비로 여긴 OK저축은행전을 이겨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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