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우리가 작년에 5위를 할 거라고 예측한 사람들이 있었나. 그래도 우리는 해냈다. 전문가 예측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KIA 타이거즈는 올해 8년 만의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25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우승 패권을 놓고 7판 4선승제의 일전을 치른다. 지난 2009년 통산 10번째 우승 이후 'V11'을 노리고 있다. 지난 3일 kt 위즈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이후 3주 동안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한국시리즈 준비에 매진해왔다.
두산이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를 3승1패로 누르고 KIA의 한국시리즈 파트너로 정해진 이후 우승의 향방을 놓고 다양한 예측들이 쏟아졌다. 결과를 쉽게 예상할 수 없을 만큼 백중세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면서도 두산의 우위를 점치는 전문가들도 많이 있었다. 최근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의 저력과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패배 뒤 내리 3연승을 내달린 상승세, 주축 선수 대부분이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다는 것도 두산의 우세를 예상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반면 KIA는 상대적으로 '경험'면에서는 두산보다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삼성 왕조'의 핵심이었던 4번타자 최형우를 제외하면 큰 경기 경험이 대부분 많지 않다. 주전포수 김민식은 첫 포스트시즌 출전이고 1번타자 이명기도 2015 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 출장이 전부다. 프로 18년차 김주찬도 한국시리즈는 처음이다.
하지만 KIA 선수들 대부분은 두산이 우세하다는 예상에 동의하지 않는다. 에이스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예상은 예상일 뿐이다. 우리가 작년에 5위로 포스트시즌에 나갈 거라고 했던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5위를 차지했고 짧지만 가을야구도 경험했다. 선수들 중 누구도 두산이 우세하다는 예측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시즌 타격왕을 차지한 유격수 김선빈 역시 같은 반응이었다. "야구는 끝날 때까지 아무도 모른다. 우리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이 얼마나 있었느냐"며 "두산이 우세하다고들 하지만 끝나봐야 안다. 우리가 결코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마무리 투수 김세현도 "팬들께서 경기 전 경기결과에 대해 예측하는 부분들이 야구를 보는 하나의 재미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선수들은 두산이 더 우세하다는 예측에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시즌 때처럼 긴장을 풀고 즐기면서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는 각오를 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