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사랑은 생명 사랑입니다. 우리 옆에 있는 반려동물은 생명 사랑의 또다른 모습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인구 1천만 명 시대,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화를 가꾸어 가는데 최고의 덕목 역시 사랑입니다. 이제 여러분과 함께 '사랑앓이'를 해보려 합니다.
연예스포츠 전문매체 조이뉴스24와 반려동물 전문매체 노트펫이 공동으로 기획, 취재한 '스타♡펫'을 연재합니다.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과 '동고동락'하는 스타들의 알콩달콩한 삶을 통해 독자 여러분에게 '행복과 사랑 바이러스'를 전달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기대합니다.
"저보다 시로를 먼저 알아보는 사람도 있어요."
나인뮤지스 경리의 반려견 시로는 '셀럽견'이다. 시로 전용 SNS 계정은 무려 2만5천여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tvN '대화가 필요한 개냥'에 출연하며 인기는 더 올라갔다. '아기곰' 같았던 시로는 1년새 쑥쑥 자라 체중이 20kg에 육박하지만, 복슬복슬한 털과 애교 많은 눈빛까지 여전히 '초특급 귀여움'을 뿜어낸다. 온몸에서 뿜어내는 고급스러운 외모(?) 덕에 팬들은 '로얄 시로'라고 부르고, 경리는 '시로 공주'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나인뮤지스 경리가 시로를 데리고 소속사 스타제국 사옥을 찾았다. 애견훈련소에 있었다는 시로는 오랜만의 바깥 나들이에 신이 나서 여기저기 뛰어다녔고, 경리는 그런 시로에 끌려다녔다. 사진 포즈를 취하기 위해 경리가 낑낑 대며 시로를 품에 안자 얌전해진 것도 잠시, 다시 고개를 흔들어댄다. "역대급 힘든 촬영"이라는 말이 나오자 경리는 "이렇게 착한 개는 본 적이 없다"고 반색하며 웃었다.
경리는 "시로는 주인을 잘 따른다. 잔 짖음도 없고, 혼자 집에 있을 때도 물건을 물어뜯거나 상하게 한 적 없다"고 시로 칭찬부터 늘어놨다. 차우차우 믹스종인 시로는 경리의 첫 반려견이다. 시로와 함께 하는 일상이 새롭고 또 즐겁다. 사랑으로 품은 가족이다.
9개월 전, 시로와의 첫만남을 떠올려보면 가족이 될 운명이었던 듯하다. 경리는 "반려견을 키우고 싶었는데 스케줄이 많다보니 1, 2년 동안 고민을 했다. 여유가 생길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다. 사실 강아지를 무서워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처음에는 작은 강아지를 키우고 싶었다는 경리는 "시로를 만나고, 겨울에 세 시간을 밖에서 떨며 고민했다. 10군데 정도 애견샵을 다녔는데, 시로밖에 눈에 안 들어오더라. 사장님은 '큰 개를 키울 수 있겠느냐'고 걱정했다. 잘 키우겠다고 약속했다"고 돌이켰다.
시로를 집으로 데리고 온 그날부터, 둘도 없는 '절친'이자 가족이 됐다. 집 소파 위에 널부러져 여유를 즐기고, 드라마도 함께 보고, 공원 산책도 했다. 촬영장에도 자주 데리고 다녔다. 시로와 함께 하는 일상은 SNS를 통해 공개됐다. 경리의 눈에만 시로가 예뻐보인 건 아니었다. 시로의 매력에 빠져든 팬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팔로워 수가 2만여 명을 넘어섰다.
"스타견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던 건 아니예요. 너무 예쁘니까, 매일 기록을 남기고 싶었고 그 예쁨을 공유하고 싶었어요. 제가 낳은 아이는 아니지만, 어렸을 때부터 키웠더니 자식 같은 마음이었죠. 시로가 예쁜 짓을 하니까 많은 분들이 또 예뻐해주고, 제 팬이 아닌 분들도 시로를 많이 좋아하게 됐죠. 텔레비전에 나간 것도 시로와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경리는 "이제는 시로가 나보다 인기가 더 많다"고 웃으며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시로를 저녁에 산책 시키던 중이었는데, 젊은 커플이 저를 알아보지 못하고 시로를 먼저 알아보는 거예요. 제가 '시로예요' 하니까 '나 텔레비전에서 봤는데'라고 하다가 그 때서야 저를 보더라구요. '우리 시로가 유명해졌구나' 싶어 뿌듯했죠."
경리는 시로의 인기 이유를 묻자 기다렸다는 듯이 "너무 예쁘다. 실물을 보면 실물이 더 예쁘다고 한다. 어릴 때는 지금보다 더 곰돌이 인형 같았다. 10명 중에 10명은 귀엽다고 말한다"고 자랑했다.
시로는 경리의 일상에 스며들었고, 행복한 변화를 안겼다. '집순이'에서 벗어났고, 웃는 날이 많아졌다.
"제가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이었는데 시로 때문에 감정 기복이 없어졌어요. 시로와 함께 있으면 매일 웃게 돼요. 원래 집순이였던 저를, 오히려 시로가 산책시켜주는 느낌도 들어요. 나뭇잎의 색깔이 바뀌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예쁜 풍경을 같이 봐요. 그게 너무 좋아요. 시로 덕분에 사람들과 이야기 할 기회도 많아지기도 했고, 가족들과도 시로 안부를 물으며 더 화목해졌죠."
경리에게 시로는 어떤 존재일까. 질문을 던지자 곁에 있던 시로가 경리의 눈을 빤히 쳐다봤다. 경리는 "내가 무슨 말을 할지 쳐다보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존재다. 눈에서 안 보이면 보고 싶고, 하루라도 안 보면 미칠 것 같다. 시로가 애견 훈련소에 있을 때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줬는데, 내가 키우는 강아지라서 그런지 한눈에 들어오고 작은 변화도 다 알겠더라"고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친구 같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개로 키우고 싶다"라는 경리의 바람을 시로도 알아들었을까. 경리와 시로가 서로를 마주보는 그 찰나의 풍경이 참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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