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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대량실점' 두산, 마운드가 불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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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9안타 제몫…마운드 '방화'와 실책 아쉬움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에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타선은 제구실을 분명히 했지만 마운드의 방화가 너무나 아쉬웠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1차전에서 5-13으로 완패했다.

두산은 정규리그에서 상대전적 11승5패로 NC에 앞서 있었다. 객관적인 지표에서도 전부 앞섰다. NC와 상대한 16경기에서 3할5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두산보다 NC를 잘 두들긴 팀은 전무했다. 그만큼 NC를 상대로 잘 쳤다. 박건우는 3할8푼을 쳤고 최주환은 3할8푼1리를 쳤다. 3할 이상을 친 선수가 무려 9명이나 된다.

NC도 두산을 상대로 3할1푼의 타율이었다. 두산보다도 높다. 그런데 마운드에서 차이가 났다. NC 투수들의 두산전 평균자책점은 6.44였다. 반대로 두산은 NC 상대로 4.3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13점이나 차이가 나는 숫자다.

이날 경기에서도 두산은 NC와의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살렸다. 단 타석에 한정해서 이야기였다. 타선은 이날 9안타 5점을 뽑아내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마운드에서 정규리그 동안 기록한 평균자책점 4.31점 정도만 내줬어도 이길 수 있는 점수를 낸 것이다.

그러나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우선 마운드가 완전히 방화를 저질렀다.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5.1이닝동안 6실점했고 이어진 불펜들도 무려 7실점하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NC에게 내준 13점은 지난 9월 12일 정규리그 경기 기록과 타이였다. 그때 경기에선 14-13으로 이겼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였다.

실책도 너무나 아쉬웠다. 류지혁의 실책이 결정적인 장면에서 나오면서 선취점을 내줬고 5회에도 류지혁과 오재일이 아쉬운 수비로 만루 상황을 연출했고 결국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4점을 내줬다. 사기가 꺾일 수 있는 부분이었기에 두산 덕아웃에 더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두산의 정규리그를 생각하면 더욱 아쉽다. 두산은 정규리그 144경기동안 90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리그 2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었다. 경기당 1개가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만 2개의 실책을 기록했고 그것이 패배로 직결됐다. 김태형 감독도 "작은 실책이 패배로 이어졌다"며 아쉬워했다. 이날의 결과 그리고 내용을 반성해야 시리즈를 뒤집을 수 있다.

조이뉴스24 잠실=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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