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장선우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직을 수락하며 오랜만에 영화계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소감을 말했다.
1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강수연 집행위원장의 진행으로 열렸다. 올해 영화제의 뉴커런츠 부문 심사를 맡은 감독 올리버 스톤, 바흐만 고바디, 라브 디아즈, 장선우, 촬영감독 아녜스 고다르가 참석했다.
올해 심사를 맡은 심사위원 중 한 명인 한국의 장선우 감독은 지난 10여년 간 영화계를 떠나 있었지만 오랜만에 영화 관련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장 감독은 '화엄경'(1993)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알프레드바우어상을, '꽃잎'(1996)으로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작품상을 수상했다. '너에게 나를 보낸다'(1994), '거짓말'(1999)',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2002)등 문제작들을 내놓으며 국내외 영화계의 관심을 받았다.
감독은 "솔직히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다"고 첫 인사를 건네 웃음을 줬다. 그는 "강수연 집행위원장과의 인연으로 참석했다. 영화를 멀리 한지 10년 넘었는데 오게 만들어 준 강수연 위원장, 이 자리에서 만난 심사위원들에게도 고맙고 반갑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TV를 통해 본 영화 '밀정'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장 감독은 "내가 영화를 잘 안 본다"며 "얼마 전 추석에 해주는 영화를 보다 '밀정'을 재밌게 봤다"고 말했다. 이어 "집사람에게 '이 영화 너무 재밌어. '암살'보다 더 재밌는 것 같아'라고 했더니 집사람이 '심사하지 마'라고 하더라"고 밝게 덧붙였다.
장선우 감독은 함께 심사를 맡게 된 감독들을 향해 큰 신뢰를 드러내며 "넓은 톤을 가지신 심사위원 분들이 있어 난 가만히 있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