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큰 부상은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브룩스 레일리 얘기다. 그는 지난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롯데는 이날 '지키는 야구'에 성공했다. 1차전을 내주면서 분위기를 상대에게 넘겨줬으나 2차전에서 투수전 끝에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1승 1패로 균형을 맟줬다.
레일리는 승리투수가 됐다. 그런데 그는 이날 예상하지 않은 부상을 당했다. 6회초 선두타자 나성범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부러진 배트 조각에 왼쪽 발목을 맞았다. 상처가 났고 피가 났다. 레일리는 바로 두 번째 투수 박진형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벌어진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 3바늘을 꿰맸다. 레일리와 롯데 입장에서는 부상 정도가 크기 않아 천만다행인 셈. 그러나 향후 등판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시리즈가 최종전인 5차전까지 갈 경우나 '선발 1+1' 카드를 꺼내야 할 상황이 왔을 때 롯데로선 레일리 활용법을 놓고 고민할 수 있다. 바로 2차전 부상 때문이다.
롯데 선수단은 지난 10일 사직구장에서 자율 훈련을 실시한 뒤 당일 오후 4시 3, 4차전이 열리는 창원으로 떠났다. 레일리는 이날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NC 선수단도 이날 오후 3시부터 창원 마산구장에서 팀 연습을 진행했다.
정상적인 투구와 달리기는 아직 할 수 없는 상태지만 걷는 것은 가능하다. 롯데 구단 측은 "가볍게 걷고 일상 생활에는 큰 지장은 없다"고 레일리의 몸상태에 대해 전했다.
준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 없다. 내일이 없는 경기이기 때문에 당장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동원해야한다. 이런 가운데 레일리의 부상으로 전력 풀가동에 차질이 생겼다.
로테이션상 5차전까지 갈 경우 지난 8일 1차전에 나왔던 조쉬 린드블럼이 다시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5차전은 14일 사직구장에서 예정돼 있기 때문에 린드블럼은 5일 휴식 후 등판이라 정규 시즌 때와 같은 일정이다.
하지만 불펜을 포함해 선발자원까지 총동원할 상황을 맞았을 때는 레일리의 부상이 문제가 될 수 있다. 활용 가능한 카드를 써먹지도 못하고 접어야하기 때문이다. 롯데로선 레일리의 상처가 빨리 아물고 투구가 가능한 몸상태를 회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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