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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프라코스, '제2의 대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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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바로티 대신 합류…문성민,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로 복귀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외국인선수 교체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했던 톤(캐나다)이 기대에 모자랐기 때문이다. 톤은 V리그와 소속팀 적응에 힘들어했고 결국 시즌을 마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 구단은 당시 외국인선수 교체 카드로 시즌 후반기 승부수를 던졌다. 힘은 들었다. 트라이아웃 참가 신청 선수에 한해 교체가 가능했기 때문에 선택 범위가 좁았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내심 점찍은 선수는 데려오지 못했고 소속팀이 없이 개인 훈련을 하고 있던 대니(크로아티아)가 톤을 대신해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대니는 정규시즌에서 활약도가 떨어졌으나 '봄배구'에서 180도 달라졌다. 한국전력과 치른 플레이오프와 대한항공과 만난 챔피언결정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였다.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꺾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데 대니도 큰 보탬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5월 열린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대니와 재계약하지 않고 새로운 얼굴을 데려왔다.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에서 뛰었던 바로티(헝가리)를 드래프트에서 지명했다.

바로티를 뽑은 이유 중 하나는 높이 때문이다. 그는 신장 206㎝의 아포짓스파이커(라이트)다. 전위에 있을때 블로킹 높이에서 이점이 있다. 최 감독은 이런 부분을 고려해 바로티를 선택했다.

그런데 바로티가 부상을 당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선수단 전용 체육관이 있는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열린 산토리(일본)와 연습경기 도중 발목을 크게 다쳤다.

그는 블로킹 후 착지 과정에서 코트에 먼저 떨어진 공을 밟았다. 치료와 재활까지 5주 정도가 걸린다는 진단이 나왔다. 최 감독과 구단 사무국은 바빠졌다. 바로티의 몸 상태를 살피는 가운데 대체 선수 영입에 나섰다.

구단은 결국 바로티를 교체하기로 결정했고 터키리그에서 뛰고 있던 안드레이스 프라코스(그리스)가 현대캐피탈로 왔다. 그는 트라이아웃 참가 당시 비교적 높은 순위로 평가받았지만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않았다. 그는 이후 터키로 건너갔고 아프욘 윈타쉐에 입단했다.

프라코스는 이미 아프욘에서 3경기를 뛰었다. 터키리그는 지난달 23일 2017-18시즌이 개막했다. 그는 신장 201㎝로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다. 바로티를 대신하게되면서 기존 선수 포지션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바로티가 뛰었을 때 팀내 '토종 거포' 문성민은 레프트로 자리를 몲겼다. 그러나 프라코스 영입으로 지난 시즌과 같은 라이트 역할을 맡는다,

최 감독은 "대체 선수 영입이 일찍 마무리 돼 다행"이라며 "문성민의 자리 이동으로 지난 시즌과 같은 포메이션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걱정은 있다. 선수들은 지금까지 바로티와 함께 손발을 맞췄으나 V리그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한다.

최 감독이 "프라코스가 얼마나 빨리 우리팀 전술에 잘 적응할 지가 관건"이라며 "트라이아웃 당시에도 눈이 갔던 선수 중 하나였고 비디오를 통해 본 경기 장면도 괜찮았다. 문제는 우리팀의 빠른 플레이에 얼마나 잘 녹아드느냐인데 적응을 위해 선수단 모두 최대한 도울 것"이라고 얘기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오는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2017-18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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