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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0 클럽 가입' 염기훈, 웃다가 PK내주며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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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넣고 핸드볼 파울로 내주고, 웃프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페널티킥 기회가 온다면 염기훈에게 차도록 해야죠."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은 지난 20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를 앞두고 60(득점)-60(도움) 클럽 가입을 눈 앞에 둔 염기훈을 두고 페널티킥 키커로라도 기록 완성을 돕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염기훈은 제주전 전까지 59골 97도움이었다. 제주전에서 1도움을 추가해 98도움이 됐다. 60-60 클럽 가입이 확실했다.

다만 기록을 의식하면 경기가 꼬이게 마련, 이 때문에 서 감독도 "기록이 괜히 경기에 영향을 끼치지 않게 빨리 가입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3일 인천전에서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 감독은 "사나흘 간격으로 경기가 이어지는데 체력 분배도 해야 하고 나중을 위해서 선발에서 뺐다"고 말했다.

염기훈은 0-0이던 후반 시작과 함께 등장했다. 킥 능력이 좋은 염기훈으로 공격은 더 쉽게 풀려갔다.

결국 수원이 35분 기회를 얻었다. 김민우가 왼쪽 측면에서 오른쪽 측면까지 치고 올라와 산토스에게 패스를 했다. 산토스의 슈팅은 수비수 하창래에게 맞았고 페널티킥이 됐다.

서 감독은 염기훈에게 페널티킥을 지시했다. 염기훈은 키커로 나섰고 왼발로 낮게 슈팅해 골을 터뜨렸다. 60-60 클럽에 가입하는 순간이었다.

그런 염기훈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추가시간 6분 중 1분이 흐를 무렵 코너킥 수비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페널티킥을 내줬다. 인천은 한석종의 슈팅이 신화용에게 막혔지만 하창래의 골로 동점 만들기에 성공했다. 염기훈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야말로 희비가 공존한 경기였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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