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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한국전력 감독 "5세트, 저 또한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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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꺾고 컵대회 결승행 티켓 손에 넣어 2년 연속 우승 도전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은 지난해 청주에서 열린 KOVO(한국배구연맹)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신영철 감독을 보좌했던 김철수 수석코치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신임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감독 부임 후 첫 공식 무대인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노릴 기회를 얻었다.

한국전력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준결승전 KB손해보험과 맞대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우리카드전 승자를 상대로 23일 2년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선다. 김 감독은 KB 손해보험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었던 부분이 승리를 이끌어낸 원동력"이라고 총평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3세트까지 1-2로 끌려갔다. 4세트에서도 16-19까지 끌려가다가 점수를 따라잡고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가 마지막에 웃었다.

김 감독은 "1~3세트에서 범실이 워낙 많이 나오는 바람에 힘든 경기를 치렀다"며 "5세트 승부는 선수도 그렇고 나도 힘들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범실 숫자에서 42-27로 상대보다 많았다.

그는 "그래도 4, 5세트에서 범실이 적게 나왔다"고 했다. 또한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V리그 남녀부를 통틀어 가장 많은 5세트 경기(16경기)를 치렀다.

김 감독은 "리듬만 잘 맞는다면 범실에 신경쓰지 말라고 주문은 했다"며 "그래도 서브 범실은 줄여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서브 범실만 24개를 기록했다. 팀 전체 범실의 반 이상이다.

김 감독은 결승 상대로 삼성화재가 좀 더 수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삼성화재는 이번 대회에서 외국인선수가 뛰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삼성화재는 타이스(네덜란드)가 팀에 합류했지만 발목 부상으로 이번 대회는 개점 휴업 중이다.

또한 한국전력은 조별리그에서 삼성화재와 한 차례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다. 지난 19일 열린 삼성화재와 맞대결에서 한국전력은 3-2로 이겼다.

한편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공격수들이 고르게 활약한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총평했다. 권 감독은 "질 안 된 부분도 복기를 하겠다"며 "팀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알렉스(포르투갈)와 이깅원이 서로 엇박자가 났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앞두고 블로킹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다. 연결 플레이에 초점을 주로 맞췄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모자란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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