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첫 풀타임을 뛰면서 많은 도움이 됐다. 하지만 부족한 점 보완할 점 투성이다. 나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선수다."
KIA 타이거즈 포수 김민식은 잊을 수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월 SK 와이번스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뒤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차면서 KIA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탰다.
SK 시절부터 인정받았던 수비는 KIA에 와서도 여전하다.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가장 높은 38.4%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하며 강견을 뽐내고 있다. 포구와 블로킹 등 기본적인 포수 수비 역시 리그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타격 성적은 타율 2할1푼9리 4홈런 39타점으로 특출나지 않다. 타고투저의 흐름을 감안하면 분명 합격점을 주기는 어렵지만 득점권(타율 0.337 1홈런 34타점)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성공적인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김민식은 "나는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은 선수"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지난 19일 경기를 앞두고 "내 개인 성적이 모든 걸 말해준다. 나는 뛰어난 선수가 아니다"라며 "올 시즌 내가 잘했다는 생각은 전혀 하고 있지 않다. 아직도 보완해야 할 점 투성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시즌 개막 전 김민식의 목표는 소박했다. 김민식은 "작년에 (이)재원이형의 부상으로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스프링 캠프 때만 하더라도 딱 작년만큼만 경기에 나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고 올봄을 떠올렸다.
20일 현재 김민식은 목표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지난해 뛰었던 88경기를 훌쩍 뛰어넘는 127경기에 출전했다. 리그 전체 포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서며 성공적인 풀타임 첫해를 보냈다. 김민식은 "올해 이렇게 많은 경기를 뛰게 될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정말 행복하고 즐겁게 야구를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민식의 소속팀 KIA는 9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목전에 두고 있다. 포스트 시즌에 임하는 각오나 설레는 마음을 밝힐 법도 하지만 김민식은 차분했다.
김민식은 "우리가 우승을 확정 짓고 포스트 시즌을 생각해도 늦지 않는다. 분명 두산보다 우리가 유리한 건 사실이지만 끝날 때까지는 모른다"며 "정규시즌 우승 때까지 다른 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저 팀에 어떻게든 보탬이 될 수 있게 내 모든 걸 쏟아붓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김민식은 조심스럽게 시즌 후를 이야기했다. 그는 "시즌이 끝나면 내가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해야 할지 확실하게 느끼고 있다"며 "타격과 수비 모두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매년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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