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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역전 만루포' SK, KIA 잡고 5위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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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15-10 KIA] 7회말 10득점으로 대역전극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가 홈런 군단의 위용을 과시하며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13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5-10으로 승리했다.

선취점은 KIA에서 나왔다. KIA는 2회초 1사 만루에서 김민식의 내야 안타로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타석 때 SK 선발투수 윤희상이 폭투를 범한 사이 3루 주자 서동욱이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2-0으로 먼저 앞서갔다.

리드를 잡은 KIA는 3회초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3회초 무사 1·2루에서 최형우가 1타점 2루타를 쳐내며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KIA는 한 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무사 2·3루에서 안치홍이 윤희상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6-0으로 벌렸다.

SK도 홈런포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SK는 3회말 1사 1·2루에서 최정이 KIA 선발투수 양현종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때려내며 6-3으로 따라붙었다.

추격을 허용한 KIA는 5회초 공격에서 다시 달아났다. 5회초 2사 1루에서 이범호가 SK 좌완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8-3으로 달아났다.

SK도 5회말 2사 1·2루에서 김동엽의 1타점 적시타로 8-4로 점수 차를 다시 좁혔다. 이어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재원이 양현종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뺏어내면서 8-5로 추격했다.

KIA는 홈런포로 다시 도망갔다. 7회초 1사 2루에서 이범호가 SK 채병용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쳐내며 스코어를 10-5로 만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KIA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SK는 7회말 공격에서 무려 10점을 뽑아내며 KIA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SK 타선은 7회말 1사 1·2루에서 김동엽과 대타 최승준이 연이어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점수 차를 10-8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이어 정진기가 내야 땅볼에 그쳤지만 계속된 2사 1·3루에서 이재원과 노수광의 1타점 적시타로 10-9로 KIA를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SK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나주환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최정이 KIA 투수 임창용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 홈런을 작렬시키면서 13-1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정의윤이 중전 안타로 1루에 나간 뒤 제이미 로맥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2점 홈런을 때려내며 15-1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5점의 리드를 안은 SK는 9회초 KIA의 마지막 저항을 모두 잠재우면서 15-10의 승리를 지켜냈다. SK는 이날 승리로 6위 LG 트윈스와 7위 넥센 히어로즈를 따돌리고 5위 자리를 지켜냈다.

SK는 선발투수 윤희상이 2.2이닝 6실점으로 난조를 보였지만 타선 폭발 속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최정이 5타수 4안타 2홈런 7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면서 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KIA는 경기 중반까지 잡았던 10-5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조이뉴스24 인천=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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