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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지명]'강백호' 품은 kt "투·타 겸업도 고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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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수 전향은 확실"…"원하는 선수 모두 잡아 만족"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t 위즈의 선택은 예상대로 '최대어' 강백호(서울고)였다.

kt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블룸에서 열린 2018 KBO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서울고 투·포수 강백호를 지명했다.

강백호는 올해 고교리그에서 투·타 만능의 기량을 선보였다. 투수로 11경기에 등판해 29.1이닝을 던지며 4승1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호투했다. 타격에서도 27경기 타율 4할2푼2리(102타수 43안타) 2홈런 32타점 10도루로 맹타를 휘둘렀다. 팀을 대통령배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 선수까지 차지했다.

드래프트 전부터 kt의 강백호 지명은 유력해 보였다. 팀 내 야수진의 유망주가 부족한 kt 입장에서 강백호는 선택할 수밖에 없는 카드였다. 여기에 고등학교 1학년 시절이던 지난 2015년 고척 스카이돔 개장 이후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되는 등 스타성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춘석 kt 스카우트 팀장은 "강백호는 워낙 타격 자질이 훌륭한 선수다. 당겨치고 밀어치는 게 자유자재로 가능하다"며 "변화구 대처 능력은 고교선수 이상의 레벨이다.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백호 지명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투·타 모두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강백호의 투·타 겸업 가능성도 언급했다. kt 관계자는 "우선 투수보다는 타자로 육성시키는 방향으로 고려하고 있다. 타격을 살리기 위해 포수보다는 외야수로 포지션이 변경될 것 같다"고 야수 쪽에 더 비중을 둘 것임을 밝혔다.

하지만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처럼 투·타 겸업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투수와 타자를 함께하게 된다면 선발보다는 중간계투로 뛰게 될 것 같다. 아직 정해진 건 없다. 마무리 캠프부터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면서 포지션을 확정 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이번 2차 지명 결과에 대해서는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노 팀장은 "우리 팀의 중장기 로드맵에 맞춰 필요한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선발했다"며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좋은 선수들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구단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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