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전북 현대 멀티 공격수 이승기가 7분 동안 해트트릭을 해내는 능력을 과시했다. 이승기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전북-강원전에서 전반 14, 19, 21분 연속골 터트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공격 일변도의 경기였다. 전반 44초 강원 김경중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았다.
14분 이승기의 골이 터졌다. 에델이 황진성의 볼을 가로채 전진 패스를 했고 이를 받은 에두가 이승기에게 밀어줬다. 이승기를 볼을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전진한 뒤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19분에는 재치 넘치는 골이 터졌다. 최철순이 왼쪽 측면에서 가로지르기를 했고 한국영의 머리에 맞고 굴절된 볼을 이승기가 받았다. 이승기는 왼발로 낮게 슈팅했고 볼은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승기의 너른 시야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21분에는 박원재의 가로지르기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첫 해트트릭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이전 2016년 8월 13일 부산 아이파크 고경민이 후반 35, 42, 45분에 기록한 10분 만의 해트트릭을 지운, 최단 시간 골이었다. 전반 시작 후 최단 시간은 지난 2011년 8월 6일 당시 전북 소속의 김동찬이 강원을 상대로 전반 18분 만에 해트트릭을 해냈다.
이날 이승기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원톱 에두를 도왔다. 그러나 중앙으로 자주 들어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그 결과 해트트릭이 완성됐다. A매치 휴식기 후 늘 고전했던 전북에는 최고의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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