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 최정이 '천적'을 상대로 커리어 하이를 노린다.
SK는 7일 마산 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5차전 경기를 갖는다. 전날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며 하루 휴식을 취한 SK는 NC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SK는 2년 연속 40홈런 고지를 밟은 최정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정은 올 시즌 타율 3할1푼5리 40홈런(리그 1위) 99타점(리그 6위)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일 문학 롯데전에서 상대 선발투수 송승준을 상대로 짜릿한 손맛을 보며 시즌 40호 홈런을 기록했다. 2년 연속 40홈런은 KBO리그 역대 5번째로 이승엽(2002~2003) 심정수(2002~2003) 박병호(2014~2015) 에릭 테임즈(2015~2016) 등 역대급 선수들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작년과 비교하면 홈런 페이스가 무척 빠르다. 지난해 141경기에서 40홈런을 때려냈던 최정은 올 시즌 116경기 만에 40홈런을 넘겼다. SK가 1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커리어 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최정의 현재 타격감은 매우 좋다. 최근 5경기에서 타율 5할5푼(20타수 11안타) 2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최정은 절정에 달한 타격감을 바탕으로 확실한 '천적' 관계 청산에 나선다.
최정은 이날 NC 선발투수로 예고된 이재학에게 지난해까지 통산 26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지만 이재학만 만나면 작아졌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10타수 4안타 1타점으로 외려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장타는 하나도 뽑아내지 못했지만 작년까지의 모습을 되돌려 보면 확실히 이재학 공략에 성공하고 있다.
SK는 전날 우천 취소로 체력을 비축한 동시에 순위도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넥센 히어로즈가 kt 위즈에게 4-5로 덜미를 잡히면서 SK와 같은 66승1무62패를 기록, 승률에서 동률을 이뤘다. SK는 오는 주말 문학에서 넥센과 2연전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5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SK는 넥센을 상대하기에 앞서 이재학과 NC를 먼저 넘어서야 한다. 최정이 '천적'을 넘어서고 SK의 5위 수성을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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