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역시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헨리 소사(LG 트윈스)가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소사는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9이닝동안 8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내용이 워낙 좋았다. 8회까지 던진 공이 74개였다. 8회에 1사 만루 위기를 내주기도 했지만 안치홍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말끔하게 탈출했다.
그의 위력적인 투구에 타선도 힘을 발휘했다. 유강남이 시즌 12호 홈런을 때렸고 박용택이 통산 2천200안타를 완성하며 든든하게 힘을 실어줬고 결국 시즌 9승(9패)째이자 첫 완봉승을 거뒀다.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13차례의 퀄리티스타트,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하면서 LG의 든든한 선발 라인업 한 축으로 활약했던 그다. 팀이 필요할땐 구원으로도 등판, 세이브까지 하나 따냈다. 그만큼 활용도도 높았고 팀에 대한 헌신도 높았다.
시즌 완투가 단 한 번 있었다. 지난 7월 30일 한화 이글스와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그는 9이닝동안 9피안타 3실점을 기록, 올 시즌 첫 완투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 승리 이후 부침이 있었다. 8월 한 달동안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면서도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패한 경기에선 영점이 잡히지 않았지만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넥센 히어로즈와 지난달 31일 경기에선 7이닝 1실점의 호투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오랜만에 맛본 승리이기도 했지만 완봉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 지난 2015년 6월 17일 이후 812일만이다. 공교롭게도 이때도 상대는 KIA였다. 통산 세 번의 완봉 중 두 번을 KIA를 상대로 기록한 그다.
경기가 끝난 후 소사는 "경기를 의식하지 않고 던진 것이 승인"이라면서 "팀의 중요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도록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