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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하루 아침에 바꾸기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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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즈벡전 회상 "본선 진출이 목표, 내용-결과 다 잡기 힘들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비판과 격려를 섞어서 해주셨으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낸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이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바꾸기 어렵다며 점진적 변화를 강조했다.

신 감독은 6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시내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통과한 소회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온 국민이 관심을 갖는 대표팀을 제대로 체험한 신 감독은 "역시 A대표팀은 다르다고 느꼈다. 이란 우즈벡전은 (축구 인생에서) 가장 힘든 두 경기였지 않나 싶다. 정말 힘든 자리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되짚었다.

앞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로 7월 초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부정적인 여론을 극복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었다. 그런데 2경기 모두 득점없이 무승부가 나왔고 상쾌하지 않은 상태로 본선에 올랐다는 것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신 감독은 "축구가 하루 아침에 바뀌면 얼마나 좋겠는가. 축구협회에서 예산의 절반을 투자에서 좋은 감독 데려와서 성적을 낸다면 좋겠지만 그리 되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바꾸기 쉽지 않았다. 선수들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밑에서 2년 반을 있었다. 신태용이 와서 하루 아침에 바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팬들에게도 정중하게 부탁했다. 그는 "비난 받는 부분은 일부 인정한다.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월드컵 진출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고 해냈다. 서서히 바끨 부분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기대만큼 잘해주면 좋은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좀 더 기다려주면서 잘 되도록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비판과 격려를 섞어가며 해줘야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런 경기력으로 본선에 가면 뭐하냐'는 비판에도 "솔직히 이번 2연전은 경기 내용에 대해 비판이 있으리라 생각했다. 최종 목적은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다. 그 생각 하나면 있었다. 나는 신이 아니다. 성 씨는 신이지만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는 것은) 이번에는 힘들었다고 본다. 무실점을 하면 우리에게 기회가 오리라 봤고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2연전의 상황은 복잡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고 결국 결장했다. 이란-시리아전 결과까지 복합적으로 확인해야 했다.

신 감독은 "(기)성용이는 사실 경기를 뛰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래도 믿음이 있는 있는 선수가 1~8차전 주장을 했다. 소통에 있어 기성용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스완지시티에서 잘 치료를 하겠지만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도 치료 여건이 좋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 이란전 종료 전까지 역할을 했다. 전반전이 끝나고 선수대기실로 내려와서 상황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이제 본선 준비는 바닥부터 시작한다. 베테랑 3인방 이동국(전북 현대), 염기훈(수원 삼성), 이근호(강원FC)도 출발선에 다시 선다. 신 감독은 "숙소로 돌아와서 이들과 맥주를 한 잔 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 "정말 고맙다"는 그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이들의 기량이 (내년에도) 유지가 된다면 뽑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생각을 다시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조이뉴스24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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