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 외야수 노수광이 후반기 막판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노수광은 지난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SK는 중심 타선의 침묵과 마운드 부진 속에 0-10으로 완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노수광은 31일 현재 타율 3할에 4홈런 26타점 15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번 달 출장한 24경기에서 타율 3할7푼8리(98타수 37안타) 9타점 6도루 출루율 4할6리로 맹활약했다. SK는 넥센에게 2연패를 당하기 전까지 이번 달 22경기 11승11패로 선전했고 노수광이 타선에서 힘을 보탰다.
노수광의 최근 컨디션 역시 좋다. 그는 전날 넥센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톱타자'로서 꾸준히 출루하면서 팀 공격에서 첨병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SK의 올 시즌 1번 타자 타율은 2할7푼6리로 10개 구단 중 9위다. 리그 평균인 2할9푼2리에도 크게 못 미친다. SK가 팀 홈런 200개를 기록하며 막강한 장타력을 자랑하고 았지만 620타점(리그 4위)에 그친 것은 상대적으로 약한 1번 타순 영향이 컸다.
그러나 노수광이 1번 타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SK의 톱타자 고민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노수광은 지난 4월 KIA 타이거즈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SK로 이적한 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동민·김동엽 등 거포 외야수들 틈에서 설 자리는 좁았다.
노수광은 자신에게 기회가 오자마자 잘 움켜잡았고 팀에 보탬이 되기 시작했다. 지난 2일 고척 넥센전부터 전날 경기까지 23경기 연속 선발출전하면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지난 시즌 거둔 성적(3할9리 64안타 4홈런 30타점 12도루)을 넘어서면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이다.
SK는 2연패에 빠지며 5위 넥센과의 격차가 2.5게임 차로 벌어졌다. 하지만 노수광이 톱타자로 자리매김하면서 분명한 소득도 함께 얻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