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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일만의 6실점' 류현진, 장타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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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애리조나전 허용 6실점 중 5점이 장타가 빌미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111일만에 한 경기 6실점 이상을 기록했다. 초반부터 허용한 장타에 무너졌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등판했다.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그는 4이닝동안 8피안타(3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닐 애리조나에게 4-6으로 패했고 류현진도 시즌 7패(5승)를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34에서 3.71로 올라갔다.

초반부터 허용한 홈런 2방에 무너졌다. 1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애덤 로살레스에게 던진 초구 커브가 가운데 높은 쪽으로 몰렸다, 로살레스는 이 공을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정타로 연결되며 가운데 담장을 홈런선 바로 위를 맞췄다,

류현진에게 통산 타율 4할2푼1리로 강한 폴 골든슈미트도 가볍게 방망이를 돌렸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골든슈미트는 류현진이 던진 90마일(144㎞)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 쳤다. 류현진에게 회심의 초구였고 제구도 낮게 잘 됐지만 골든슈미트가 정확하게 배트에 공을 맞췄다.

골드슈미트의 타구는 투런 홈런이 됐다. 류현진은 1회말에만 3실점 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장타로 인한 실점이 이어졌다. 3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브랜던 드루리에게 던진 81마일(130㎞) 체인지업이 통타당해 1타점 2루타로 연결됐다. 4회말에는 크리스 허먼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내준 6실점 중 5실점을 장타로만 허용한 것이다.

류현진은 이날 제구가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았다. 투구가 가운데로 조금만 몰리면 그대로 장타로 연결되는 장면이 반복됐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을 때 다저스 타선이 무득점에 묶엮지만 득점 지원을 탓하기 전에 투구내용이 좋지 않았다.

이날 애리조나전은 올 시즌 류현진이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을 한 경기가 됐다. 올 시즌 개막 후 최다 실점 경기는 지난 5월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으로 류현진은 10실점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저책점은 5점이었다.

류현진은 애라조나에게 내준 6실점 모두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111일 만에 6실점 이상 경기가 된 셈이다. 자책점만 따지면 올 시즌 들어 가장 안 좋은 투구를 보였다.

류현진은 후반기 들어 좋은 투구를 연달아 보였다. 이번달 들어 패전 없이 2승에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대량실점으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 여부 또한 불투명해졌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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