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SBS '조작'에 이어 기자를 소재로 한 또 다른 드라마가 나왔다. tvN '아르곤'이다. 사건보다 사람에 초점을 맞춘다는 게 차별점이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아르곤'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아르곤'은 현재 방송되고 있는 '조작'과 마찬가지로 기자를 다루고 있어 비교가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이윤정 PD는 "사건이 아닌 사람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 PD는 "'조작'을 재미있게 봤다. 1회를 보면서 '아르곤'과 겹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두 작품은 다른 것 같다. 저희 드라마는 사건을 쫓아가는 굵은 스토리의 드라마가 아니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줄거리 보다 사람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드라마 '뉴스룸'과의 비교에 대해선 "비슷하게 느낄 수 있는 형식이 있다"면서도 "기자들이 바쁘게 산다는 건 비슷한데 하고 있는 일과 한국에서 마주하는 2017년의 모습이 있어 미국의 이야기와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르곤'은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오직 팩트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탐사보도팀 아르곤의 치열한 삶을 그린다. 김주혁과 천우희가 극의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박원상, 이승준, 신현빈, 박희본, 심지호 등이 가세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김주혁은 MBC '구암 허준' 이후 4년 만의 드라마 출연이고, 그간 충무로에서 핫했던 천우희가 드라마 주연을 맡은 건 처음이다.
천우희는 대기업 사보의 편집기자로 커리어를 시작해, 지방 시사주간지를 거쳐 HBC 방송사의 계약직 기자 특채에 합격한 아르곤의 막내 이연화 역을 맡았다. 힘든 일 앞에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줄 알고, 사람의 선의를 믿는 뼛속 깊이 낙관주의 캐릭터다.
천우희는 "드라마 첫 주연에 어떤 의미를 갖기 보다 더 긴장되는 것 같다. 드라마는 피드백이 바로바로 오니까 기대도 있고 부담도 크다"며 "매 작품마다 설레고 긴장되는 건 똑같다. 작품에 잘 녹아들어서 연기할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 기대 만큼 만족스러웠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주혁은 정직한 보도를 추구하는 팩트 제일주의자로 시청자들에겐 수트입은 지적인 젠틀맨으로, 방송사 사람들에겐 싸이코라 불리는 김백진 역을 맡았다. 기자생활에서 버릇된 캐묻는 듯한 말투, 지식을 과시하고 무지를 조롱하는 태도 때문에 재수 없다는 평을 달고 사는 캐릭터다.
김주혁은 "글을 보고 드라마를 선택했다. 사람 이야기인 것에 끌렸다. 8부작인 것도 마음이 끌렸다. 한 달만 죽어라 하면 될 것 같았다"고 재치 있게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르곤'은 8부작으로 다른 드라마들에 비해 호흡이 짧다. 그만큼 속도감 넘치는 전개가 예상된다.
이 PD는 "기자분들을 인터뷰를 할 때 가슴이 뜨거워졌던 점이 많다. 한계를 이겨내거나 한계에 부딪혀 좌절하는 이야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밀도도 높고 열심히 배우들도 스태프들도 열심히 작업했다. 짧은 포맷 안에 깊은 내용을 담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르곤'은 9월 4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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