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이 출사표를 던졌다.
손흥민은 28일 파주 국가대표팀 축구 트레이닝센터(이하 파주 NFC)에 입소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이란과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이후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이날 새벽(한국시각) 열렸던 2017~2018시즌 EPL 3라운드 번리와 홈경기에서 70분을 소화한 뒤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표정에는 다소 피곤함이 묻어있었지만 이란전을 앞둔 각오는 남달랐다. 그는 "리그 경기를 계속 뛰었기 때문에 몸 상태는 좋다"며 "이번 이란전은 정말 각오가 남다르다. 중요한 상황이다. (축구대표팀이)아직 조 2위이긴 하지만 이 위치에 있다는 것만으로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조 1위 이란을 상대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상대팀이지만 좋은 팀이다. 지난 8경기동안 실점하지 않은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우면서도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끼리 대화를 많이 하고 그라운드 안에서 많이 움직이고 공간도 서로 많이 만들어주는 축구를 추구한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란하고 경기를 치를 때 우리가 못했다고는 생각하진 않는다"며 "찬스도 많이 만들었지만 단지 골을 못 넣어 아쉬운 결과를 가져왔다.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일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다시 한 번 힘줘 말했다.
손흥민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 이어 대포팀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과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그는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신 감독과 같은 팀(올림픽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다.
그는 이란전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올림픽 때부터 신 감독과 함께했다. 경기하면서 내 플레이스타일에 많이 맞춰주시기도 한다. 올림픽에선 결과가 기대 만큼 나오지 않아서 그렇지 시너지 효과는 분명히 있었다"며 "신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는 나도 정말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이란과 경기가 열리는 상암월드컵경기장은 이미 경기 당일 입장 티켓이 매진됐다. 축구팬 뿐 아니라 일반인도 관심이 크다. 손흥민도 이 부분을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경기장에 나갈 때마다 '축구팬 뿐 아니라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리기 싫다'는 생각뿐"이라며 "상암경기장이 꽉 차는 것은 오랜만인데 그만큼 국민들이 축구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대표팀 선수들도 경기에서 그만큼 열정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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