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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 LG, 외나무 다리서 두산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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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2연전 대패, 반전 마련할까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롯데 자이언츠에 흠씬 두들겨 맞은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와 상대한다.

LG과 두산 베어스는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를 치른다. LG는 류제국을, 두산은 유희관을 내세운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4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롯데와 사직 2연전에서 전패했다. 24일 경기에서는 타선의 불발과 마운드의 난조가 겹치며 0-11로 완패했고 25일 경기에선 믿었던 헨리 소사를 투입했지만 6이닝 5실점으로 롯데의 화력을 견디지 못했다. 결국 2-8로 졌다.

결과 내용 면에서도 대패하면서 반등세를 만들지 못했다. 5위 넥센과는 반 게임차를 유지했지만 전날 SK 와이번스가 삼성 라이온즈에게 극적인 7-5 승리를 따내면서 승차를 12.5경기까지 줄여, 11.5경기차인 LG와 게임차는 정확히 '1'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패배하고 SK가 한화를 잡는다면 게임차에서 동률이 된다.

류제국은 올 시즌 8승5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하며 LG 선발진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최근 두 경기에선 결과가 좋지 못했다. 1승을 챙기긴 했지만 지난 8일 삼성과 경기서 5이닝 7피안타 4실점, 19일삼성과 경기서 4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평균자책점이 8점이나 됐다.

LG와 류제국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가 되는 시점에서 만나는 상대가 하필이면 현재 4연승 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2위 두산 베어스다. 두산은 22일부터 열린 주중 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굳센 타선이 든든하게 지원하니 마운드에서도 결과가 나오고 있다.

하락세를 타고 있는 LG로선 분명히 버거운 상대이지만 그래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이날 선발로 예고된 유희관이다. 올 시즌 유희관은 8승5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하고 있는데 LG로선 몇가지 기록이 엿보인다.

첫째는 최근 3연패 중이라는 것. 그는 지난 9일 한화 이글스(5이닝 11피안타 7실점) 15일 롯데(5이닝 8피안타 7실점 5자책) 20일 kt 위즈(5이닝 5피안타 2실점)와 경기까지 세 경기에서 내리졌다. kt와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두들겨맞았다. 흐름으로 보면 결코 좋은 편은 아니다.

둘째는 올 시즌 LG에게 약했다는 것이다. LG와 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해 승없이 1패를 떠안았는데 평균자책점이 7.94나 된다. 11.1이닝동안 22피안타로 상당히 많은 안타를 허용했다. 평균자책점은 올 시즌 상대한 팀 가운데 가장 좋지 못한 수치이다. 피안타율도 4할3푼1리로 유독 LG 타선에 약한 모습이었다. 이 기록 또한 KBO리그에서 워스트의 기록이다.

류제국의 두산과 상성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그는 2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는데 이는 올 시즌 류제국의 베스트 기록이다.

바꿔말하면 LG 타선은 유희관에 강했다. 류제국도 두산에 강했다. 상대전적이 맞아떨어진다면 승리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대패의 충격을 딛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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