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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도, 레일리 패전 위기서 끌어낸 '솔로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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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에게 끌려가던 롯데 8회초 대포 한방으로 승부 원점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박헌도(외야수)가 친정팀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동점 홈런을 쳤다.

그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원정 경기에서 소속팀이 2-3으로 끌려가고 있던 8회초 문규현을 대신해 대타로 타석에 섰다.

박헌도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고 더그아웃에서 출전 대기했다. 그는 선두타자로 넥센 바뀐 투수를 상대했다. 넥센은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필승조' 이보근을 내세웠다.

박헌도는 3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이보근이 던진 5구째 직구(143㎞)에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시즌 2호)가 됐다.

박헌도의 한 방으로 롯데는 3-3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또한 양팀 선발투수도 희비가 엇갈렸다. 브리검은 7회까지 롯데 타선을 상대로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박헌도의 홈런으로 승리가 날아가버렸다. 반면 롯데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는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레일리는 브리검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는 6.1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비교적 호투했지만 소속팀이 끌려가는 상황에서 강판돼 패전 위기를 맞았다.

박헌도가 레일리를 구해낸 셈이다. 그는 넥센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외야 백업 또는 좌완 상대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하다가 2015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공교롭게도 박헌도가 롯데 이적 후 처음 기록한 홈런도 넥센을 상대로 나왔다. 지난해(2016년) 9월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홈 경기다. 당시 박헌도에게 홈런을 맞은 투수는 이정훈(은퇴)으로 그는 롯데가 친정팀이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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