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연이틀 '천적'을 만나게 되는 LG 트윈스가 적절한 파훼법을 가지고 나올 수 있을까.
LG는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날도 불꽃 튀는 선발 투수들의 접전이 예상된다. LG는 헨리 소사를, SK는 스캇 다이아몬드를 내세운다.
주목할 것은 다이아몬드가 LG를 상대로 강했다는 것이다. 그는 LG를 상대로 올 시즌 3전 전승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하고 있다. KBO리그 모든 구단을 통틀어도 가장 낮은 수치다.
두 번째로 낮은 팀이 1경기에 등판한 롯데 자이언츠(1.35)라는 것 그리고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4.57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LG를 상대로 한 숫자는압도적으로 낮다.
다이아몬드의 최근 등판 또한 LG였고 이 경기서도 호투했다. 지난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던 경기서 그는 7이닝동안 9피안타 1볼넷 1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면서도 6개의 삼진을 앗아내며 단 1점으로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공교롭게도 LG 입장에선 천적을 연이틀 만나게 됐다. 16일 kt 위즈와 경기에서도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라이언 피어밴드를 만났기 때문. 피어밴드는 앞선 두 경기서 LG를 상대로 평균자책점 1.13 1승1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기록대로 이 경기서도 LG는 피어밴드를 거의 공략하지 못했다. 7이닝동안 최재원의 솔로 홈런을 포함해 안타 4개를 기록하는 데 그치며 공략에 어려움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유독 특정 상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모습에 양상문 감독도 "특정한 상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 타자들이 분발해야한다"고 우려할 정도다.
때문에 이날 경기에서도 타선의 집중력이 그 어느때보다 요원하다.
전날 로니의 집중력이 깃든 결승타가 그 예가 될 수 있다. 로니는 전날 경기서 1-1로 맞선 10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중전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면서 이날 경기 수훈선수가 됐다.
피어밴드와 맞대결에선 완전히 제압당했지만 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김재윤의 속구를 통타해 팀을 수렁에서 구해냈다. 로니 앞에서 출루한 타자들을 포함해 끝까지 잃지 않은 집중력 덕분이었다.
지난 경기서 LG 타선은 다이아몬드를 상대로 9개의 안타를 뽑아냈다.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니다. 단지 응집력이 부족했을 뿐이다. 전날처럼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난공불락으로 여겨진 다이아몬드도 깨부술 수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