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다시 한 번 가족애가 빛을 발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 연출 이재상, 제작 iHQ) 45회에서는 드디어 비밀의 벽을 허문 변씨 가족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보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큰딸 변혜영(이유리 분)의 든든함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변씨 남매는 아버지의 신분에 대한 엄청난 진실을 듣게 된 이후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변한수(김영철 분)와 나영실(김해숙 분)은 아이들에게 차마 말로 다 못할 만큼 미안한 감정으로 가득 찼다. 이를 함께 지켜본 시청자들도 애틋함과 먹먹함을 함께 나눴다.
이는 앞서 아버지에게 혼외자식이 있었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와 유사한 양상이었지만 그 충격과 원망의 정도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컸다. 늘 다정하고 인자한, 범죄라는 단어와는 영원히 연관이 없을 것 같던 아버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당시 아버지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듣고서 안타깝고 짠한 마음이 밀려왔다. 비록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조금씩 아버지의 상황을 이해하려 노력했고 한수와 영실 또한 자식들을 걱정하며 챙겼다.
그런가 하면 집안에 폭풍이 몰아친 와중에도 역시 변혜영은 변혜영이었다. 누구보다 힘들지만, 심신을 다스린 그녀는 빠른 상황 정리로 가족들을 진정시켰다. 누명 쓴 아버지의 억울한 사연을 전하며 형제들을 달랬고 당분간 집에서 지내겠다며 부모님을 다독였다. 특히 혜영이 "고맙다"는 말을 머뭇거리며 어렵게 꺼낸 아버지를 안심시키는 장면은 부모님에게 있어 그녀가 진심으로 든든한 존재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한편, 오늘 방송에서는 변씨 부부가 오랜 시간 함께한 '아빠 분식'을 마침내 정리해 씁쓸하고도 안타까운 분위기를 더했다. 이들이 힘든 형편 속에서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왔음을 보여주는 증거이자 산물인 이곳에 직접 폐업 안내문을 붙이는 모습은 안방극장을 찡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중희(이준 분)를 찾아간 영실이 한수의 자수를 알리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등 차근차근 마음의 준비를 해나가는 부부에게선 진정성 담긴 회한의 감정이 묻어나기도 했다.
'아버지가 이상해' 46회는 6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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