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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뭇한 양상문 "김대현, 공에 확실히 힘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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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 공백 메우며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시즌 5승 수확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덩치가 커서 더 듣든하죠."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밝게 웃었다. 프로 2년차 투수 김대현 때문이다.

김대현은 8월을 기분좋게 시작했다.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이날 롯데에게 2-0으로 이겼고 김대현은 승리투수가 됐다. 또한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실점 이하)도 이어갔다.

양 감독은 2일 롯데전에 앞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에게 김대현에 대해 칭찬했다. 그는 "공에 확실히 무게감이 있다"며 "실투가 나와도 상대 타자가 멀리 보내지 못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대현은 지난 시즌 1군에 단 한경기 등판해 1.2이닝을 던졌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1일 롯데전을 포함해 19경기에 나와 66.1이닝을 소화했고 5승 3패 평균자첵점 4.61을 기록하고 있다.

LG는 좌완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현재 1군 전력에서 빠진 상황이지만 김대현이 그자리를 잘메우고 있다. 양 감독도 "(김)대현이가 이렇게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허프 생각을 안한다"고 웃었다.

양 감독이 꼽은 김대현 호투 비결은 '힘을 모으는 동작'에 있다. 그는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투구 폼 변경을 지시했다"며 "세트 포지션에서 힘을 모으는 부분이 좋아졌다. 그러다보니 구속도 증가했고 갑자기 좋아져서 나 또한 놀랐다"고 말했다.

또한 양 감독은 "대현이의 경우는 바꾼 투구폼이 이제 익숙해지고 있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며 "그래도 아직 어린 선수기 때문에 어제(1일) 경기에서 몸에 맞는 공도 허용하고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허프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양 감독은 "내일(3일)이나 모레(4일) 한 차례 더 투구를 시킬 계획"이라며 "퓨처스리그 경기에 한 차례 등판 한 뒤 1군 복귀 시기를 저울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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