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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딘 웃고·임기영 울고…'엇박자' KIA 선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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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딘 후반기 반등 성공…임기영 2G 연속 난조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언더핸드 투수 임기영의 부진으로 고민에 빠졌다.

임기영은 지난 30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2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난타당하며 시즌 4패(7승) 째를 떠안았다. KIA도 임기영의 난조 속에 4-6으로 패하며 4연승을 마감했다.

KIA의 선두 질주에는 전반기 임기영의 역할이 컸다. 임기영은 전반기 14경기(11선발) 7승2패 평균자책점 1.72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프로 데뷔 이후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는 과정에서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후반기 3경기 14.1이닝 평균자책점 9.42로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91까지 치솟았다.

KIA는 임기영의 부진에도 좌완 외국인 투수 팻 딘이 살아나며 선발진의 균열이 생기지는 않았다. 팻 딘은 전반기 17경기 5승5패 평균자책점 4.88의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고 있다. 후반기 3경기(2선발) 14.1이닝 평균자책점 0.63의 특급 피칭을 선보였다.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지만 전반기 막판 부진에서 벗어났다.

팻 딘은 6월부터 7월 중순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7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8.07로 팀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부활'에 성공했다. 지난 2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8이닝 1피안타 1사구 12탈삼진 무실점, 28일 잠실 두산전 6이닝 6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KIA에게 베스트 시나리오는 팻 딘이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임기영이 전반기 보여줬던 위력을 되찾는 것이다. 올시즌 KIA의 승리 공식은 선발투수가 최대한 오래 마운드에서 버텨주는 사이 타선이 폭발하면서 많은 득점을 올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선발투수의 호투는 필수적이다.

KIA는 헥터 노에시(15승1패 ERA 3.12)-양현종(14승3패 ERA 3.54)이라는 리그 최강의 원투 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팻 딘과 임기영이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준다면 정규시즌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31일 현재 KIA는 2위 NC 다이노스에 5.5게임차 앞서 있다. 팻 딘과 임기영이 '엇박자' 활약이 아닌 '동반 활약'을 해야 우승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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