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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혈투' 벌인 KIA, 헥터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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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12회말 접전 끝 무승부…불펜 소모 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앞세워 4연승에 도전한다.

헥터는 29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헥터는 올시즌 14승1패 평균자책점 3.19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KIA가 29일 현재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1등 공신은 헥터다. 팀 동료 양현종과 함께 다승 공동 1위, 129.2이닝을 던지며 최다 이닝 1위를 달리고 있다. 개막 후 14연승을 내달리며 선동열 전 KIA 감독이 가지고 있던 타이거즈 투수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헥터의 진면목은 '이닝 이터'라는 데 있다. 헥터는 올시즌 경기당 평균 6.83이닝을 소화해주고 있다. 리그 평균(5.34)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6회를 채우지 못한 건 지난 6월12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6실점을 기록한 게 전부다.

헥터의 활약 속에 KIA는 다소 헐거운 불펜의 약점을 상쇄하고 있다. 지난해 206.2이닝으로 리그 최다 이닝 투수가 됐던 헥터는 올시즌 최다 이닝 2연패와 다승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는 헥터에게 평소보다 더 '이닝 이터'의 역할이 요구된다. KIA는 전날 두산과 연장 12회말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지만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불펜의 소모가 컸다. 정확히는 KIA 불펜의 '핵'인 김윤동이 3.1이닝 동안 52개의 공을 던지면서 29일 경기에서는 등판이 어렵다. 임창용 심동섭 홍건희 등으로 필승조를 운영해야 한다. 필승조의 무게감이 확 줄어들었다.

결국 KIA가 기댈 수 있는 건 헥터다. 헥터는 팀의 연승을 이어감과 동시에 최대한 오래 마운드 위에서 버텨줘야 한다. 헥터의 '이닝 이팅' 능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KIA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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