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무득점 행진을 깬 LG 트윈스 타선에 기름을 부어줄 제임스 로니가 드디어 가세한다.
로니는 27일 넥센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1군에 등록될 예정이다. 양상문 LG 감독이 전날인 26일 취재진과 만남에서 "큰 일이 있지 않은 이상 (1군에) 올릴 예정"이라면서 "올린다면 경기에 내보내 느낌을 볼 생각이다"라고 등록과 동시에 출전을 예고했다.
어느 타순에서 들어갈지 아직 확실한 것은 없다. 다만 '중심 타선' 배치는 필연적이다. 박용택과 공존도 고민하고 있다.
양 감독은 "로니를 3번에 넣고 박용택을 1번으로 보낼지, 로니를 5번에 배치할지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처음엔 게임하는 걸 좀 봐야하지 않겠냐. 대이동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타순을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에서 로니를 배치하겠다는 뜻이다.
로니는 같은날 퓨쳐스리그 경기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직전 경기에선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그는 두 경기서 타율 3할3푼3리를 유지했다.
2군이라고는 하지만 적응 무대에서 연속 출루는 긍정적이다. 여기에 주목할 것은 7개 타석에 들어서는 동안 삼진이 하나도 없었다는 거다. 모두 방망이가 나갔다. 땅볼이 2번, 뜬공이 2번 있었지만 그만큼 공에 방망이가 자신있게 나간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때문에 1군에서 적응을 빨리 시키겠다는 양 감독의 생각은 일리가 있다. 여기에 MLB 통산 1천443경기 타율 2할8푼4리 안타 1천425개 홈런 108개 669타점이라는 화려한 기록 그리고 최고의 무대에서 11시즌을 소화한 경험은 LG 타선에게 큰 자산이다.
마침 전날 LG 타선은 17이닝 연속 무득점 기록에서 벗어났다. 베테랑 정성훈의 시원한 시즌 5호 솔로 홈런이 터졌다. 이 홈런이 LG 타선의 물꼬를 틀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9회엔 박용택의 시원한 2루타, 황목치승의 재치있는 주루플레이와 이형종의 안타까지 터졌다. 정상호의 타석에서 밀어내기 볼넷이 나올 수 있었던 발판이 됐다.
연패를 '2'에서 끊고 전날 무기력한 패배까지 설욕한 LG는 내친김에 연승, 그리고 위닝시리즈까지 바라본다. 로니의 가세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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