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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10년 지나도 유쾌한 '하이킥'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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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정 "전성기 때 결혼 후 뉴욕행, 사랑에 눈 멀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10년 만에 한 자리에 모인 박해미, 정준하, 서민정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2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서민정, 박해미, 정준하가 출연했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함께 출연했던 세 사람은 당시 에피소드를 전했고, 서로간의 끈끈한 케미를 보여줬다.

서민정은 최민용을 '키다리아저씨'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여러 프로그램으로부터 출연 요청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최민용의 추천이 있었고 '복면가왕' 출연도 최민용이 용기를 준 덕분이었다.

서민정은 박해미에 대해서는 "언니 성격을 닮고 싶다. 늘 자신감이 넘치신다"고 밝혔다.

또 "예전에 굽이 높은 신발을 신었는데 예쁘다고 신어보자고 했다. '언니 멋있어요. 닮고싶어요'라고 했더니 '으흠~' 그러시면서 뮤지컬의 하이라이트장면처럼 '내가 5센치만 컸어도 세상을 지배했을 것'이라라고 하시더라. 그게 너무 멋있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서민정은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전성기를 맞았지만 곧바로 결혼해 남편을 따라 뉴욕으로 떠났다. 이날 MC들은 당시 상황을 궁금해 했다.

서민정은 "남편과 '거침없이 하이킥' 캐스팅 직전에 처음 만났다"며 "그땐 사랑에 눈이 멀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민정은 "72회쯤 최민용과 키스신이 있었는데 남편이 그 회차 이후로 시트콤을 못 보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 미국 생활에 대해 "미국에서 살면 한국 프로그램 보는 게 유일한 낙이다"며 "촬영 전에 '하이킥' 이야기를 했더니 선배님들은 기억이 안 난다고 하더라. 저는 마지막 작품이어서 너무 애틋하고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닭살 부부로 열연했던 정준하와 박해미의 촬영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정준하는 닭살스러운 애정을 표현하는 장면에 대해서 "방송에서 조금 나왔지만 NG가 많다. 누나를 들어야 하는데 솔직히 너무 무거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정준하는 "'하이킥'이 원래 영화로 만들려고 했는데 민정이가 결혼하고 미국에 가서 안 됐다. 서민정 하나로 크게 좌지우지 될 줄은 몰랐다. 서민정이 없으면 무조건 안 되는 거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서민정은 미안해하면서 "김병욱 감독님도 가끔 보면 '네가 내 영화 감독 데뷔 막았다'고 하신다. 그때 민용 오빠도 설득하려고 집에 찾아오기도 했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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