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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2 축구대표팀, 동티모르와 충격적인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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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U-23 챔피언십 예선 한국 0-0 동티모르]베트남과 최종전에 운명 걸렸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약체 동티모르와 충격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2 축구대표팀이 21일 오후(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의 통 낫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 I조 2차전에서 동티모르와 0-0으로 비겼다.

앞서 1차전에서 마카오를 10-0으로 이겼던 한국은 생각지도 못한 무승부를 기록하며 1승 1무(승점 4점)가 됐다.

동티모르를 4-0으로 이겼던 베트남이 마카오를 이기고 2승을 한다고 가정하면 상황은 더 꼬인다. 이번 대회는 10개 조 중 각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2위 중 상위 5개팀이 추가로 본선에 오른다.

1위를 하려면 오는 23일 베트남과의 3차전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 2위라도 해야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베트남은 황금세대들로 평가 받고 있다. A대표팀 자원들도 다수 포함됐다. K리그 팬들에게도 알려진 르언 쑤언 쯔엉(강원FC)도 차출됐다. 홈 이점을 안고 싸우는 베트남을 반드시 넘어서야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본선에 갈 수 있다.

한국은 대회를 앞두고 A대표팀 사령탑 선임에 집중, U-22 대표팀 사령탑은 신경 쓰지 못했다. 18세 이하(U-18) 대표팀을 지휘하던 정정용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를 임시 사령탑에 앉혔다. 대회 준비를 급히 하다보니 혼란은 당연했다.

마카오와의 1차전과 달리 지난달 국내에서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주역들이 대거 선발로 나섰지만, 동티모르를 상대로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냈다.

조영욱이 원톱에 서고 이상헌, 이승모, 윤종규 등 K리거들이 중심을 잡고 나섰다. 그러나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한국인 김신환 감독이 지휘하는 동티모르는 수비를 끈끈히 하고 조바심을 유도했다. 전반 슈팅 수는 6-4로 한국이 앞섰지만 한 골도 터지지 않았다.

후반에도 마찬가지, 한국은 7개의 슈팅을 더 시도했지만, 경기는 전혀 풀리지 않았다. 영상 30℃(도)를 넘는 날씨에 습도가 60% 이상이라 체력적인 부담도 컸다. 다급한 마음에 골문을 향해 롱패스를 난사했지만, 동티모르의 수비에 막혀 골을 넣지 못하고 경기를 끝냈다. 동티모르는 역습으로 두 번 슈팅을 시도했다.

주심의 종료 호각이 울리자 선수들은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다. 반면 동티모르 선수들은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기뻐했다. 경기 결과를 극명하게 대변한 장면이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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