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빅리그 진입을 노리는 박병호(로체스터 레드윙스)가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박병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프런티어 필드에서 열린 샬럿 나이트(시카고 화이트삭스 트리플A)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4푼8리에서 2할5푼6리로 크게 올랐다.
첫 타석은 내야 땅볼에 그쳤다. 팀이 1-2로 뒤진 2회말 두 번째 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상대 선발투수 우완 카슨 풀머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를 노렸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로체스터가 1-3으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풀머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하며 1루를 밟았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잠잠했던 박병호의 방망이는 6회 불을 뿜었다. 박병호는 팀이 1-5로 뒤진 6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풀머와 이날 경기 세 번째 대결을 펼쳤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병호의 올시즌 6호 홈런이었다.
타격감을 끌어올린 박병호는 네 번째 타석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팀이 4-6으로 뒤진 8회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바뀐 투수 바비 파넬을 상대했다.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니코 굿럼의 후속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득점까지 올렸다.
기세가 오른 박병호는 아예 직접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병호는 6-6으로 맞선 9회말 2사 1·2루에서 파넬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면서 로체스터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4경기 연속 안타 행진과 함께 팀 승리를 이끌며 메이저리그 콜업을 위한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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