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LG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출신의 거물 좌타자 제임스 로니를 영입했다. 타격 극대화로 가을 야구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한껏 엿보인다.
LG는 18일 지난 3년간 LG 유니폼을 입은 루이스 히메네스를 웨이버 공시하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08개의 홈런을 때려낸 왼손타자 로니를 영입했다.
6월 히메네스의 부상 이후 "새로운 타자를 찾겠다"던 양상문 감독의 말대로 로니 영입 작업은 수면 밑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결국 히메네스의 부상이 장기화됐고 또 이 여파로 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돼 교체가 확정됐다.
LG도 빠르게 일을 처리했다. 영입이 발표되기 직전, 이미 로니는 잠실야구장에 있는 LG 사무실에서 계약서를 쓰고 대기하고 있었다. 이르면 이번 주중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히메네스의 방출과 로니의 영입은 타격을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에서 비롯됐다. 히메네스는 6월 좌측 발목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이후 복귀하지 못했다. 5월엔 타율 2할3푼8리의 성적으로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부진과 부상이라는 두 악재가 동시에 찾아오며 복귀 이후의 부활 여부 또한 미지수였다.
히메네스를 내보낸 결정적인 사유가 발목 부상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이해가 쉽다. 양 감독은 "히메네스가 분위기 면에서 필요한 선수인 것은 맞지만 타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발목 재활은 통상적으로 시간이 걸리고 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로니의 빼어난 빅리그 커리어도 히메네스의 방출을 부추겼다. 로니는 홈런 타자는 아니지만 모든 면에서 수준급의 성적을 남겼다.
2002년 LA 다저스 1라운드 19번째 지명을 받은 선수로 200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11년 동안 뛰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1천443경기 타율 2할8푼4리 안타 1천425개 홈런 108개 669타점이다.
양 감독도 남다른 로니의 타격 능력에 기대를 걸었다. 그는 "수비적인 부분보다 타격에서 도움이 되는 선수를 불러오자고 생각했고 로니를 픽업하게 됐다.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양 감독의 발언 속에서 기대감이 엿보였다.
LG는 전반기 히메네스의 부진 그리고 부재 가운데 타선이 전체적으로 저조한 타격감을 보이며 울상을 지어야 했다. 타율은 2할8푼9리로 나쁘지 않지만 홈런이 문제였다. 55개로 최하위인 kt 위즈(53개)를 고작 2개 웃돌 뿐이다. 제 역할을 해줘야 했던 히메네스의 홈런포는 아쉬웠다.
그래서 남다른 경력을 자랑하는 로니 카드는 LG의 후반기 승부수로서 적격이라는 평가다.
물론 홈런포가 적고 6월 이후 경기에 나서지 않아 감각에 문제점을 드러낼 수 있다는 불안요소는 있다. 그러나 로니는 "팀의 상황에 맞게, 팀의 승리를 위해 전부를 쏟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로니가 포부와 커리어에 걸맞은 활약으로 LG를 가을 야구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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