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선수로 마지막 올스타전에 나선다. 그는 15일 홈구장이기도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에 앞서 14일 구장을 찾았다.
한국야구윈원회(KBO)에서 마련한 올스타전 관련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또한 KBO는 올스타전 당일 이승엽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소속팀 삼성 뿐 만 아니라 KBO리그와 한국야구 전체를 대표하는 간판타자에 대한 예우다. 이승엽은 "KBO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줘서 정말 감사하다"며 "서울 원정경기를 치르고 있을 때 KBO 마케팅팀에서 연락이 먼저 와 관련 행사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그런데 행사를 너무 크게 하는 것 같았다"며 "KBO로부터 얘기를 들은 뒤 솔직히 부담이 더 됐다. 나와 관련한 행사를 너무 크게 하는 것 같았다"고 얘기했다. 그는 KBO 마케팅팀에게 '행사 규모와 횟수를 최소화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그는 "올스타전이 나만을 위한 행사는 아니지 않느냐"며 "올스타전을 보러온 팬·참가 선수·KBO 구성원 모두의 행사이자 축제"라고 강조했다. 이승엽은 "그래서 제 뜻을 KBO에 전했고 잘 받아준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승엽은 자신에게 마지막이자 KBO리그 데뷔 후 통산 11번째 올스타전에 나선다. 그런데 최주환(두산 베어스) 등 올스타전에 처음 선발된 선수들도 있다. 최주환은 이번 올스타전을 앞두고 "(이)승엽 선배와 올스타전에서 함께 뛰고 싶었는데 그 소원을 풀게 됐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후배들로부터 그런 말을 들으면 '아, 프로야구선수가 되길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후배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나도 어린 시절 삼성에서 선수로 뛰었던 이만수 감독(전 SK 와이번스)을 보고 같은 마음을 가졌다"고 했다.
이승엽이 생각하는 올스타의 자격은 단순히 개인 기록이나 성적이 뛰어난 것 만은 아니다. 그는 "남들보다 모범을 보여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구장 안팎에서 뿐 아니라 특히 어린이들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KBO리그에서 일어난 승부 및 경기 조작·심판 금품 요구 등 일련의 사건과 사고에 대해서도 "반성해야한다"며 "같은 KBO리그 선수로서 나 또한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그는 "전반기 일정이 끝나니 이제는 현역 선수로 뛰는 마지막 시즌이라는것을 조금씩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서운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쉽고 그렇다. 올스타전 뿐 아니라 남은 후반기 일정 모두 내게는 소중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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