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유럽파는 이미 내 머리 안에 다 들어있다."
목표는 더 확실해졌다. K리거를 중점적으로 더 점검하겠다는 것이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의 판단이다.
신 감독은 12일 코치진 선임을 완료한 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FC서울-포항 스틸러스전을 관전했다. 양동현(포항 스틸러스), 박주영(FC서울) 등이 신 감독의 관찰 대상으로 꼽혔다.
김남일(40) 신임 축구대표팀 코치가 신 감독과 함께 관전했다. 향후 전경준(44) 수석코치, 차두리(37) 코치, 김해운(44) 골키퍼 코치, 이재홍(34) 피지컬 코치가 신 감독을 보좌해 리그가 열리는 날마다 분산해 관전한다.
신 감독은 "나 혼자 경기를 보는 것이 아니라 코치진이 분산돼 경기를 볼 것이다. 어떤 선수들이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전에 장점이 있을지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문은 더 넓게 열렸다. A매치 경험이 없는 선수의 승선 가능성에 대해서 "당연하다. 다 포함된다. 그래서 K리그 경기를 많이 보고 있다. A매치에서 1~2경기 밖에 못 뛰었다고 해도 경기력이 좋으면 선발 가능하다"며 신예들의 발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신 감독은 지난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제주 유나이티드전을 찾아 노장 이동국(38, 전북 현대), 염기훈(34, 수원 삼성)을 직접 언급했다. 가능성이 있다면 충분히 선발한다는 의미다.
신예부터 노장까지 폭넓게 열어둔 신 감독의 행보는 유럽파 확인에서 더 선명해졌다. A대표팀 명단 발표는 8월 21일이다. 한국 선수가 주로 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8월 12일, 독일 분데스리가는 8월 19일에 개막한다. 직접 현지 점검이 가능하다.
권창훈(디종FCO)이 뛰는 프랑스 리그1은 8월 5일 개막이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는 7월 22일 개막한다. 오스트리아에서 뛰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의 경우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파에 대해서는 "이미 내 머리 안에 다 들어있고 2년간 생활을 같이했다. 지금은 K리그를 중점적으로 보겠다. 해외파는 전화나 인터넷으로 확인하겠다. 마지막까지 신중하게 뽑겠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23세 이하(U-23),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맡으면서 주요 유럽 선수들과 친분을 쌓았다. A대표팀 코치로 2015 아시안컵, 2018 러시아월드컵 3차 예선을 치르면서 선수단을 충분히 파악했다. 직접 보지 않아도 TV 중계나 인터넷 경기 영상과 전화 접촉을 통해 직접 상태를 확인하는 것으로 파악을 끝내겠다고 정리했다.
이를 위해 신 감독은 15~16일 예정된 클래식 21라운드를 찾는다. 포항 스틸야드에서 예정된 포항 스틸러스-수원 삼성전(15일)을 관전하고 다음날(1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상주 상무-전북 현대전을 지켜본다. 포항의 양동현과 수원의 염기훈이 관찰 대상이다. 전북에도 다수의 대표팀 선수들이 있다.
신 감독은 "K리그가 잘 돼야 국가대표가 잘 된다. K리그 선수들이 '나도 희망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팀에서 열심히 할 것이다. 그런 자세를 통해 K리그가 단단해지고 대표팀이 잘 될 수 있다"며 K리그를 확실하게 분석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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