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KIA 타이거즈의 든든한 지원군이 합류했다. 투수 임기영이 1군 마운드에 합류하며 마운드가 한층 더 강화됐다.
임기영은 지난 1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7회초 구원등판해 2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KIA의 7-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임기영은 올시즌 KIA뿐 아니라 KBO리그가 배출해낸 '히트 상품'이다. 12경기 7승2패 평균자책점 1.82의 특급 성적을 기록하며 KIA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지난 6월7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9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완봉승을 따낸 이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폐렴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게 된 것.
임기영은 당시를 회상하며 "감기인 줄 알았는데 검사 결과 폐렴이라고 해 놀랐다"며 "솔직히 입원하기 싫었다. 약을 먹으면서 버틴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퇴원 얘기도 내가 먼저 병원에 얘기했다"며 "병원 생활이 너무 답답하고 힘들었다"고 입원 생활을 회상했다.
하지만 KIA는 임기영의 완벽한 회복을 원했다. 팀이 선두를 달리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시킬 이유도 없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임기영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제공했다. 팀 동료들도 "풀타임 첫해 잠시 숨을 고르면서 쉬는 것도 괜찮다"며 임기영을 다독였다.
임기영은 지난 11일 경기를 앞두고 "기대반 걱정반"이라면서도 "빨리 공을 던지고 싶은 생각 밖에 없다"며 출격 준비를 마쳤음을 알렸다. 이어 "경기 감각은 걱정하지 않는다. 시범경기 때 잡은 투구 밸런스가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며 "2군에서 한 차례 던질 때도 금세 경기 감각을 되찾았다"고 몸 상태에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기영은 당초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천 취소로 인해 NC와의 홈 3연전으로 임기영의 복귀는 연기됐다. 하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돌아온 임기영에게 기운을 북돋아줬다.
KIA는 12일 현재 55승28패로 2위 NC에 6게임차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임기영의 복귀로 KIA의 우승 도전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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