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마침내 시즌 40승(1무 43패) 고지에 올랐다.
롯데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5-4로 이겼다.
마무리 손승락이 4-3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갔으나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그는 선두타자로 나온 김태균에게 동점 솔로포를 내줬고 두팀의 경기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롯데 입장에서는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롯데는 한화에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연장 11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신본기가 적시타를 때려 5-4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결승타 주인공이 된 신본기와 함께 롯데를 승리로 이끈 주역은 또 있다.
손승락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아 연장 10회말부터 공을 던진 배장호다. 그는 2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던졌다. 그는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5승(1패 1홀드)째를 올렸다.
배장호의 호투는 롯데에 큰 힘이 됐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6위 LG 트윈스(39승 1무 40패)와 승차를 한 경기차로 좁혔다. 한화와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를 끌어올리고 전반기 일정을 마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배장호는 지난 2006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사이드암 유망주로 평가받았고 미래의 선발감으로도 꼽혔다. 그러나 1군에서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시간을 흘렀고 이제는 유망주가 아닌 중고참 선수가 됐다.
배장호는 중간계투로 올 시즌 짭잘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5구원승으로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을 경신했다. 그는 프로 2년차던 지난 2007년 거둔 4승(4홀드) 지금까지 개인 한 시즌 초다승이다. 10년 만에 해당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한 시즌 최다 출장 기록 경신도 유력하다. 배장호는 11일 한화전을 통해 올 시즌 42경기에 등판했다. 종전 한 시즌 최다 등판은 2010시즌 51경기다.
배장호가 중간계투진에서 힘을 보태는 만큼 롯데는 마운드 운영에서 조금이나마 여유를 찾을 수 있다. '필승조' 역할을 해야하는 윤길현과 장시환은 현재 모두 1군에서 빠져있는 상황이다. 배장호의 활약과 투구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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