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스윕패는 안당해.'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에게 스윕패를 당할 위기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롯데는 지난 4, 5일 삼성에게 연달아 덜미를 잡혔으나 이날 승리로 설욕했다. 롯데는 38승 1무 41패로 7위를 유지했다. 반면 3연승 도전에 나섰던 삼성은 2연승에서 멈추면서 31승 3무 48패로 9위에 머물렀다.
선취점은 롯데가 뽑았다. 롯데는 1회초 선두타자 김문호에 이어 손아섭이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무득점에 그쳤다.
후속타자 전준우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대호는 병살타를 쳤다. 그러나 롯데는 2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문규현이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이 던진 초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시즌 3호)을 쏘아 올렸다.
2-0으로 리드를 잡은 롯데는 다시 홈런포로 추가점을 냈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손아섭이 윤성환을 상대로 솔로포(시즌 8호)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강민호가 2루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이우민이 희생번트를 대 1사 3루가 됐고 이어 타석에 나온 문규현 유격수 땅볼을 쳤다. 그사이 강민호가 홈으로 들어와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 타선은 롯데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에게 6회까지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7회말 1사 이후 대타 나원탁이 롯데 3루수 김대륙의 실책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정병곤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박해민이 안타를 쳐 2사 1, 2루 찬스를 이어갔고 배영섭이 레일리로부터 2타점 2루타를 쳐 2-4로 따라붙었다.
롯대는 레일리에 이어 윤길현-김유영-손승락을 연달아 마운드에 올려 삼성 추격을 막아냈다. 전날 조동찬(삼성)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던 손승락은 8회말 2사 1, 2루 상황에 등판해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손승락은 9회말 대타로 나선 선두타자 강한울에게 안타를 맞긴했지만 박해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배영섭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레일리는 7이닝 동안 121구를 던지며 6피안타 2실점(비자책점) 9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6승(7패)째를 올렸다. 윤성환은 6이닝 98구를 던졌고 7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4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6패(5승) 째다.
손승락은 세이브를 추가하며 전날 끝내기 패배를 당한 아쉬운 마음을 덜어냈다. 시즌 14세이브(1승 1패) 째다. 문규현은 이날 선제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손아섭과 이우민은 각각 4타수 2안타와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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