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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스파이더맨: 홈커밍', 지금껏 본 적 없는 유쾌·발랄스파이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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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은 스파이더맨의 '츤데레' 스승…5일 개봉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관객들이 본 적 없는 새로운 '스파이더맨' 이야기를 보여주려 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감독 존 왓츠, 배급 소니픽쳐스)의 존 왓츠 감독이 한 말이다. 감독의 의도가 작품에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은 쉽지 않은 않은 일이다. 존 왓츠 감독은 그 일을 해냈다. 소니와 마블이 손을 잡고 선보인 '스파이더맨:홈커밍'은 새로운 스파이더맨 이야기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시빌 워' 이후 어벤져스를 꿈꾸던 피터 파커(톰 홀랜드 분)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과 함께 세상을 위협하는 강력한 적 벌처에 맞서며 진정한 히어로 스파이더맨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귀엽다, 엉뚱하다, 재기발랄하다. 새로운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는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찾아볼 수 없는 캐릭터다. 10대 소년 피터는 으레 지금의 청소년들처럼 일상을 동영상으로 남겨두는 게 익숙하다. "맨날 애 취급이야"라면서 투정을 부리고 "내실력을 보여줄 때다"라며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쳤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비운의 주인공 없이도 스파이더맨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전의 스파이더맨은 어두운 과거를 지닌 인물이다. 토비 맥과이어, 앤드류 가필드가 연기한 스파이더맨은 자신에게 얽힌 과거를 알아가고 이를 풀어간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피터는 어두운 과거 따위 없다. 시종일관 해맑은 피터의 모습은 관객들을 미소 짓게 만든다.

피터에게 아이언맨은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아이언맨은 일명 '츤데레' 스승이다. 피터는 아이어맨에게 자신이 어벤져의 자격이 있다는 것을 꾸준히 어필하고 인정 받고 싶어하지만 아이언맨은 이런 스파이더맨의 무모한 자신감을 절제시키기도 하고 격려하기도 한다. 이 둘이 주고 받는 위트 넘치는 대사들은 관객에게 웃음을 유발한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는 진화된 스파이더맨 수트가 등장한다. 거미줄로 도시를 누비고 거미처럼 빠르게 벽을 타는 스파이더맨의 상징적인 모습은 그대로다. 영화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새로운 스파이더맨 피터는 567개의 다양한 첨단 기능이 갖춰진 수트를 입고 액션을 펼친다. 특히 수트에서 미니드론이 나와 피터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벌처, 아드리안 툼즈의 모습과 행동 계기도 새롭다. 아드리안 툼즈는 산업폐기물처러 용억업체를 운영하며 평범하게 살았지만 일자리를 잃고 위태롭게 살아가는 인물. 벌처를 연기한 마이클 키튼은 "세상이 왜 이렇게 불공평한지 자문한다. 그 점을 캐릭터의 동기"라고 말했다. 악한 인물이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는 벌처 캐릭터다.

러닝타임 133분,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 5일 개봉.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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