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단독 3위 SK 와이번스가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의 부진으로 고민에 빠졌다.
SK는 지난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6-5 5회 강우콜드 승리를 거두면서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SK는 3일 현재 44승1무34패를 기록, 4위 넥센 히어로즈에 4게임차 앞선 단독 3위에 올라있다. 6월 26경기에서 17승9패의 성적으로 월간 승률 2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팀 타율은 2할5푼6리로 최하위였지만 50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린 타선의 힘이 막강했다.
하지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로맥아더(로맥+맥아더)'로 불리며 화끈한 장타력을 과시했던 로맥의 부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로맥은 시즌 타율 1할9푼5리 13홈런 27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타율이 1할대로 추락한 것은 물론 최근 타격감도 좋지 않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6푼1리(3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6월 27경기에서 타율 1할6푼5리 6홈런 13타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중심타자다운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SK 타선은 로맥의 6월 부진에도 국내 타자들의 활약으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최정(타율 0.337 13홈런 32타점) 한동민(타율 0.310 8홈런 14타점) 김동엽(타율 0.307 5홈런 10타점) 등이 6월 동안 맹타를 휘두르며 로맥 부진의 여파를 줄였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의 부진이 장기화되는 건 좋지 못한 현상이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로맥에게 여전한 믿음을 보이고 있다. 2군으로 내려가 타격감을 조율하게 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 모습이다. 결국 로맥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 타선에서 힘을 실어주는 게 SK에게는 베스트 시나리오다.
로맥은 지난 1일 문학 삼성전에서 팀이 2-7로 뒤진 9회말 2사 2루에서 대타로 나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지난 6월25일 문학 kt 위즈전 이후 20타수 만의 기록한 안타였다. 일단 부진 탈출의 신호탄은 쏘아 올린 셈이다.
SK는 로맥의 방망이가 다시 불타오르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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