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전북 현대와는 치고받는 양상의 경기가 될 것 같다."
최근 FC서울의 분위기는 그리 유쾌하지 않다.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 재개된 K리그에서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를 2-1로 이겼지만 이후 3경기 1무 2패로 부진하다. 5득점 5실점으로 공수도 평범하다.
좀 더 앞서가면 5월 첫 경기였던 9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 승리를 포함해 9경기 전적이 2승 4무 3패다. 이길 경기를 놓치는 경우가 더 많았다. 특히 16라운드 상주 상무전 1-2 패배는 치명타였다.
17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 원정도 박주영의 골이 없었다면 지는 경기나 마찬가지였다. 무엇보다 5월 전남전 이후 홈 4경기 성적이 2무 2패로 무승이다. 팬들이 분노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런 와중에 7월 2일 18라운드 상대인 전북 현대와 홈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전북은 4경기 3승 1무, 12득점 4실점으로 초강세다.
깊은 고민을 안고 전북전에 나서는 황선홍 서울 감독은 30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전북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수원전 끝나고 홈 2경기에서 많은 승점을 쌓고 싶었는데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늘 결과가 맞는 것은 아니더라. 전북전이 중요 일전이 될 것 같다. 전환점으로 삼고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미드필더 이명주와 수비수 칼레드 샤피이의 투입 가능성도 예상된다. 황 감독은 "두 명의 컨디션을 확인해야 한다. 일단 이명주는 큰 문제가 없다. 칼레드는 휴식이 길어서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전남전에서 부상 당한 하대성은 "진단 결과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력 저하의 문제는 어디서 기인할까, 황 감독은 "경기가 완벽하게 만족스럽다고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나쁘지는 않다. 다만 수비진이 쉽게 실점한다. 심리적으로 쫓기는 입장이고 실수가 잦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위권과의 경기 양상과 전북전은 또 다르다. 의지를 갖고 경기를 치르면 잘 넘길 수 있다"며 충분히 승리 가능하다고 전했다.
전북은 최근 최전방의 에두, 이동국, 김신욱이 돌아가며 골을 넣는 등 최강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치고받는 경기가 될 것 같다는 황 감독은 "세 공격수는 최고 수준이다. 우리와 싸우면 김신욱을 많이 기용하더라. 장단점이 있겠지만, 협력을 통해 중앙 수비 부담을 덜어주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지지 않아야. 전달 되는 볼을 적게 만들어야 한다"며 중원 싸움에 승부수를 걸었다.
특히 통산 200골에 5골만 남겨둔 이동국에 대해서는 "상대 팀이지만 대단하다. 나이와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포항전) 골 장면을 보니 예전 기량 못지않다. 젊은 선수가 분발해야 할 부분이다"고 칭찬했다.
김보경(가시와 레이솔)이 빠진 중원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정혁, 장윤호가 김보경과 비교하면 조금 떨어지지만 신형민을 포함해서 활동량이 많은 것이 강점이 될 수 있다. 대응을 잘하고 이겨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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